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과 2항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써 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주어진 권력을 통해 이 나라를 잘 이끌어가고 국민들의 안녕과 국민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대통령과 의원들을 선출해 국가의 대표로 선출해 주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의 권력을 5년 혹은 4년 동안 위임받은 사람들은 달콤, 살벌한 권력자가 되어 국민들이 전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막고 다물게 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고, 국가 공무원으로서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먹고 사는 이들이 주인으로 모실 생각은 안하고 국민들의 머슴 수장에게 충성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보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들이 주인임에도 머슴들이 주인을 향해 칼을 겨누고 머슴들이 주인 노릇하며 주인이 가꾸어 온 나라를 뒤엎을 생각만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민주공화국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국민이 권력자이고 대통령을 비롯 국회의원, 검찰, 경찰 등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머슴이라는 것을.

선거 때를 보면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데 선거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은 하는 말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을 위해 머슴이 되겠다"고 늘 다짐한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검찰총장도, 경찰청장도, 지방자치장도 모두 한결같이 취임사에서 "국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달콤, 살벌한 권력을 가진 뒤부터는 국민들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권력욕과 자신의 안위 그리고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목을 메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 가지지 못한 자, 힘없는 민초들 앞에서는 매서운 칼날로 그들을 윽박지르고 그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가진 자, 힘있는 자 들 앞에서는 굽신대며 그들에게 아부하고 특히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 앞에서는 비굴함마저 보여주고 있는 달콤, 살벌한 권력에 맛을 들인 자들은 결국 국민들의 심판 아래 무너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진정 국민을 섬길 줄 알고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아는 권력자는 진정한 권력을 위임받은 자로써 국민들로부터 칭송과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용산 참사를 볼 때, 이유가 어찌됐든 6명(경찰관 1명 포함)이 희생된 엄청난 사건이지만 청와대, 검찰, 경찰은 사과는 커녕 자신들의 과오를 숨기고 '법질서 확립'이라는 구호 아래 어물쩡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

'법질서 확립'을 제대로 하려면,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자들이 솔선수범하면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인정하게 된다.

이번 사건을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공권력의 힘 앞에 희생된 고귀하고도 고귀한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것은 틀림없다. 또한 이들 앞에 머리를 숙여 사과하는 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국민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권력을 위임받은 자로써의 예의가 더더욱 아니다.

대한민국은 개인의 나라도 아니요, 공권력을 가진 자들의 나라도 아닌 약 4500만 명의 국민들의 터전이자 나라임을 알아야 한다.

이제까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불의 앞에 절대로 굴복한 적이 없다. 군대의 총칼 앞에서도 맞섰고, 무소불의의 권력자인 전두환 앞에서도 맞선 국민임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경말씀에 이러한 구절이 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