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목) 오후 7시 30분. 2만여 명이 넘는 익산시민들이 익산역 광장에 모여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추모제에서 눈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익산시민추모위원회(익산시 시민단체협의회, 솜리생협,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익산노사모, 익산YMCA, 한국기독교장로회 익산노회 등)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 익산시민 약 2만여 명이 모여 분향과 함께 추모제에 참석해 故 노 전 대통령을 눈물로 추모했다.

먼저 살풀이춤과 추모 묵념과 동영상 시청으로 추모제가 시작됐고 최경애 솜리생협 이사장은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당신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며 "그 뜻을 우리 가슴 하나 하나에 피우겠습니다"라고 추모시를 낭독했다.

익산참여연대 이영훈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고뇌와 좌절, 외로움에 힘들어했을 그분의 생전 모습이 아른거립니다"라며 "검찰은 지인을 구속하고 가족과 노 전 대통령까지 소환조사했지만 정작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뚜렷한 증거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 달 여을 보냈습니다"고 말하면서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추모제는 끝났지만 분향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행렬은 자정이 다 되도록 이어졌고 분향하는데 약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익산시립합창단이 추모의 노래를 부르는 동안 익산시민들은 눈물로 애통해 했고 익산 노사모 탁이석 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바보라고 칭했던 노무현은 정말 바보같이 우리 곁은 떠났습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기준과 원칙이 없는 정치, 노력없이 누리는 극소수만의 풍요, 반칙과 불합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당신은 직시하고 몸으로 극복하고자 외롭게 싸웠습니다"고 말했다.

故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살풀이춤이 이어졌고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불렀던 상록수와 추모곡을 익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