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이 생활속에서 가까이 했던 천연염색의 저변확대를 위해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전북 천연염색연구회가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2004년에 조직된 천연염색 연구회는 80여명의 회원이 매년 4회 정도의 학습활동과 회원 1인 1과제 이수활동을 통해 염색 기술을 습득하고, 연 1회 이상 현장견학을 실시하여 안목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북 도청 기획전시실에서 회원작품전을 개최한 바 있다.

무주군에 있는 천연염색사업장에서 전통방식의 홍화염색 실습을 하는 자리에서 천연염색 연구회원 조부순 씨는 “지금까지는 삶아 우려내는 추출법 염색을 주로 하다가 발효, 삵혀서 하는 홍화염색을 배우고 실습해 보니 염색공부의 깊이가 깊어진 것 같아 기쁘고, 오늘 홍화를 이용한 전통방식을 따라 아름다운 색을 모시에 들여놓고 보니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홍화는 자생식물에서 붉은색을 내는 대표적인 식물로 제철에 따라서 염색하는 것이 원칙이나 도회지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건재를 이용하여 염색을 많이 하기도 한다. 또한 홍화는 약용식물로 한약재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황색색소를 제거하고 홍색색소를 염료로 사용하는데, 염색액의 pH가 낮을 경우 새빨간색 으로 발색되고, 염색온도가 높을 경우 색소가 변한다.

전북 천연염색 연구회원들은 다양한 실습과 연구 활동을 통해 우리의 전통 염색 문화를 이어가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염색 실력 배양은 물론 염색전문가 활동을 하고, 취미로 시작한 염색활동이 소득으로 연계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