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제안은 어디까지 본 기자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 도시마다의 특색을 보고 느낀 점을 익산시에 적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제안하는 것으로 이 제안이 다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 번 쯤은 생각해도 될 것 같아 글을 써 봅니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각 나라마다 그 도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고속철도가 생기면서 이를 이용한 역세권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금 익산시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서부지역(모현동, 송학동)에 올인하 듯 주공과의 협약을 통해 큰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주공과의 협약일 뿐 언제든지 파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 장담하기도 사실상 어렵기도 하거니와 설령 짓는다고 해도 화려하게(?) 지어지는 그곳이 얼마나 익산시에 도움이 될 지는 솔직히 장담하기도 어렵다.

익산역. 익산시민들에게는 애정과 함께 남다른 뜻이 담겨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니깐 옛 이리시(이하 익산시로 기재)의 중심축이 되었던 이곳을 통해 도시 기반이 생기고 상권이 생겼던 곳이기도 하지만 32년 전 이리역 폭파사고로 많은 익산시민들의 희생과 고통이 있었던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재래시장도 가까워 당시 이리시민들은 이리역(이하부터는 익산역으로 기재)을 상징처럼 여겨져 왔던 곳이기도 하다.

사실 본 기자는 전주출생으로 예전에 그러니깐 익산시에 오게되면 항상 익산역에 있었던 간이터미널에 항상 내리고 볼 일을 보곤 했다.

그 때는 학생신분으로 익산시를 올 때면 전주역보다 활기찬 익산역 주변이 더욱 크게 느껴졌고 항상 젊은이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참으로 보기 좋았다.

다만 당시에는 폭력배들이 많다보니 좀 무섭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있기에 크게 개의치는 안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랬던 익산역 주변이 힘을 잃어가고 상권이 무너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된 어느 날, 진한 아쉬움과 그 당시를 추억할 때면 더욱 안타깝기도 했다.

물론 영등동이라는 신 도심권이 생겨 간혹 가기도 하지만 예전에 느꼈던 익산시의 활기찬 모습을 사실 찾기란 어렵다.

그것은 바로 젊은이들이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사라졌고 또한 직장을 찾아 타도시로 떠나야만 하는 익산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와지면서 좀 더 나은 도시로 즐기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신동에 있는 대학로가 익산 젊은이들의 놀이터(?)임은 분명하지만 원광대학교가 방학하면 이 역시도 썰렁한 곳이 되는 반쪽짜리 상권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만큼 익산은 젊은이들이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좀 더 좋은 곳을 찾아 떠나다보니 익산은 늘 텅빈 도시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말이면 더욱 더 썰렁한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가까운 전주나 대전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나 계곡으로, 겨울에는 스카장이 있는 곳으로...

그런데 왜 익산시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드물까?

본 기자는 익산시가 주공과 협약했다는 말을 듣고 그래도 익산시가 조금은 변하겠구나 생각했지만 뚜렷한 특색도 없고 대도시에 있는 건물만 들어서는 것을 보고 실망이 컸다.

그리고 터미널을 서부쪽으로 옮긴다는 말을 듣고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구나하는 생각과 많은 연구가 있으면 현 터미널을 그대로 두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됐다.

만약 서부지역으로 터미널을 옮긴다고 하더라도 현재 장소나 그곳이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물론 조금은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불편함은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용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제안을 해보도록 하겠다.

익산의 터미널을 2개로 나눠야 한다.

역세권과 묶어 환승되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익산시민들의 욕구는 그게 아니다.

일단 부송동, 영등동 등에 있는 동북부지역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에 있는 시민들은 서울, 대전 등 북부지역으로 가기 위해 평화동으로 와 버스에 탑승하지만 그 버스는 다시 영등동 방향으로 해서 고속도로로 빠져나간다.

그러니깐 평화동까지 실컷 왔지만 다시 자신이 사는 동네를 지나쳐 올라간다는 것인데 이는 익산시민들의 경제적 여건과 시간 등 소모되는 것이 많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시민이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간다면 지금은 거의 만원에 가까운 택시비가 나올 뿐만 아니라 오고가는 시간을 많이 허비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북부지역(서울, 대전, 인천 등)으로 가는 고속버스는 부송동에 터미널을 설치해 그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남부지역(광주, 부산, 대구 등)은 현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직행버스도 마찬가지. 북부지역으로 가는 버스는 부송동, 남부지역으로 가는 버스는 평화동으로 이원화시키면 익산시민들의 경제적, 시간적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는다면, 북부지역으로 가는 버스는 부송동에 간이터미널을 만들어 이곳에서도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지금부터가 본 기자가 생각한 관광과 함께 시민들의 편익을 도모할 수 있는 제안인데 연구할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춘포는 찬밥신세가 된 지 오래된 듯 하다.

춘포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이들 생활권이 익산이 아닌 전주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한 번 쯤은 짚어봐야 한다.

지금 전주와 완주가 통합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삼례가 전주시가 된다면 삼례를 중심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춘포의 생활권은 삼례로 흡수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할 수 있는데 이를 하나의 기우라고 생각하기에는 주변 도시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산면은 군산시, 여산면이나 용동면은 논산시, 이렇게 주변 도시는 다른 도시에 뺏기지 않기 위해 의도적이던 아니던 그들만의 상권을 키워오고 있는 중이다.

물론 함열이 있지만 아시다시피 출장소가 없어지면서 이 역시도 예전보다 못한 상권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먼저 춘포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고자 한다.

춘포역사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지만 열차가 정차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는 실정인데 이를 잘 활용하자는 것이다.

전라선을 새롭게 길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이곳이 완전 개통이 되면 동익산역과 춘포역간의 철로는 폐선이 되고 만다.

빠르면 1년, 늦으면 2년 정도면 개통이 될 전망인데 시급히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본 기자가 터미널을 평화동에 그대로 두자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평화동과 인화동, 동산동, 춘포면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익산역에 하차한 승객들 중 터미널을 가고자 하는 승객들을 서울 지하철(1량짜리 자기부상열차와 비슷한 차량이나 증기기관차같은 열차)처럼 표를 끊어 익산역에서 바로 탄 뒤, 터미널과 동익산, 춘포까지 운행해 승하차하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요가 있을까?

수요는 솔직히 장담할 순 없지만 주민들만 이용케 하기에는 사실상 수요가 적을 것으므로 춘포 인근에 테마 농촌타운을 건립해 만경강과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은 어떨지?

즉, 익산역에서 내린 뒤 춘포에 있는 농촌 테마타운에 관광객들이 열차(일부 KTX나 기타 열차의 도착시간에 맞춤)를 타고 이동하면서 주변 주민들의 교통 편익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또한 춘포역사와 동익산역사를 시민들의 쉼터 또는 도서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도 좋고 말이다.

또한 익산역 동부지역인 구도심을 보석과 함께하는 테마거리나 결혼을 위한 상징거리 등으로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낙후되어 있는 영정통에 보석거리를 만들어 보석 가공공장, 보석전시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해 자신이 디자인한 것이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주는 제품을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가져가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평화동으로 이어지는 한복거리 등과 연계해 '서동 선화'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재래시장을 통한 옛 거리와 중앙동의 특화거리를 통한 젊은이들의 광장, 그리고 서부지역은 안락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숲이 우거진 테마공원 등 익산역에 오면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원스톱 형태로 이뤄지는 그리고 1박2일 코스가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제안이 허무맹랑할 수도 있지만 그런 허무맹랑한 아이디어가 일명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본 기자가 제안한 것이 정답일 순 없지만 그냥 넋놓고 있기에는 자존심 상하고 왠지 모를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그저 기업이 만들어주는 밥상을 덥석 받기에는 왠지 씁쓸하다.

즉, 익산시의 도시 개발을 익산시와 시민이 아닌 공기업에 맡기기에는 자존심이 상하지 않은가?

본 기자는 큰 틀에서의 새로운 도시를 디자인해 보자고 제안했을 뿐, 익산시라는 도시가 익산역을 중심으로 세워진 도시이기에 다시 한 번 익산역을 중심으로 하는 재생 도시로 만들어 새로운 신도시가 아닌 리모델링을 통한 중심축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워보자는 뜻으로 제안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익산시의 모든 곳이 활력을 얻고 살아나는 것인데 이는 집안의 한 가장인 아버지가 중심을 잃고 힘이 없을 때 모든 가정이 흔들리 듯 익산의 중심이 되는 곳에 힘을 실어 모든 익산이 힘을 얻고 생동감있게 나갈 수 있도록 시민이나 익산시가 서로 맞대고 고민하며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익산시의 도시는 익산시민의 도시이지, 공기업의 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지금부터라도 내가 살고 있는 익산시는 내가 만든다는 각오로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