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호 태풍 ‘말로(MALOU)’가 발생해 북상, 6일부터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도 안심없는 상황으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금)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말로’는 5일(일) 오후 6시 현재 서귀포 남쪽 40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속 1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6일 새벽 1시 33분 경, 제9호 태풍 '말로'의 진로를 나타내고 있는 위성사진(제공 : 기상청)

중심기압이 994hPa, 최대풍속이 초속 21m, 강도가 ‘약’인 소형 태풍 ‘말로’는 6일(월) 오전 6시경 서귀포 남남서쪽 약 250㎞ 부근 해상을 지나고, 6일 오후 6시경 서귀포 남서쪽 약 130㎞ 부근 해상, 7일(화) 오전 6시경 서귀포 북서쪽 약 70㎞ 부근 해상을 통과하며 우리나라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북상 중인 ‘말로’는 7일(화) 오후 6시쯤엔 목포 동북동쪽 약 50㎞ 부근 육상에 상륙하고, 8일(수) 오전 6시경 안동 남동쪽 약 60㎞부근 육상으로 이동한 뒤, 8일(수) 오후 6시경 독도 동쪽 약 7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따라 ‘말로’의 진로와 이동속도가 매우 유동적일 것이라고 한다.

특히, 태풍 ‘말로’는 지난 달 10일 남해안 지방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피해를 준 제4호 태풍 ‘뎬무’와 유사한 이동경로가 예상되므로 비 · 바람 및 폭풍해일 등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달 11일 경에 발생했던 제4호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익산지역에 많은 비를 내려 1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과 비슷한 경로와 이동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말로'의 진행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강도가 '약'인 태풍이지만 내륙으로 진입하면서 그 강도가 '중'정도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동 속도가 느려 내륙에 머물게 되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6일 새벽(0시 기준) 현재, 이동 속도 시간당 12km로 최대풍속은 초속 21m, 시속 76km를 보이고 있다. 제9호 태풍 ‘말로(MALOU)’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구슬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