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토) 오후 2시부터 익산 매일시장에서 '다문화가정 글쓰기 및 노래자랑'이 매일시장상인회(회장 소점호) 주최와 [익산시민뉴스] 주관으로 강하나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16명은 노래자랑을, 10여 명은 글쓰기에 참가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며 편지형식으로 쓰기도 했고 한국노래를 부르며 즐기기도 했다.

특히 이주여성 2명은 비록 서툴지만 동화구연을 펼쳐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한글의 어려움(?)을 느낀 듯 노래를 부를 때에는 박자를 놓치기 일쑤였지만 진지하게 때론 신나게 노래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함께 따라 온 가족들은 응원의 박수를 쳐주고 아이들은 무대 위에서 신나게 백댄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기도 했고 댄스타임에서는 유감없이 댄스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가요대회를 마치고 자신이 쓴 글 낭독에서는 숙연한 모습으로 때론 눈물을 흘리며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회고하기도 했다. 같이 듣고 있었던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도 공감하는 듯 눈시울을 붉히는 이도 있었다.

어떤 여성은 남편에게, 이모에게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감사와 한국에서 살고 있는 만큼 시댁 식구들과 더욱 더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기도 했다.

소점호 회장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마련한 자리였다"며 "또한 이 계기로 이들 여성들이 한국의 전통시장을 찾아 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