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익산 마한문화예술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익산지역의 3.1만세운동 기념대회'에서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 박종대 익산시의회 시의장, 익산교육지원청 이현환 교육장, 이천인, 성신용, 임영애 시의원들이 행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면서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익산의 청소년들이 익산의 4.4만세운동을 재현해 보이고 있다.

기념식을 마치고 3부인 시낭송 및 재현극, 살풀이 공연이 있지만 만세삼창을 끝으로 이현환 교육장은 바로 퇴장했고 이어 임영애, 이천인, 성신용 시의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빠져나가면서 함께 자리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윽고 시낭송을 하고 있는 도중에 이한수 시장과 박종대 시의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시낭송은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참으로 예의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다른 행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행사를 끝으로 점심시간이기에 급할 수도 없고 다른 행사가 있다고 볼 수 없어 정치인들의 이러한 행태는 반드시 고쳐야 할 행동으로 보인다.

아니면 2부 행사가 끝난 직후, 인사를 나눌 필요없이 알게 모르게 퇴장을 하던가 해야지 한참 시낭송하고 있는 중에 인사를 나누고 퇴장하는 모습은 다시는 보여주지 않길 바랄 뿐이다. 시낭송을 하는 시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임영애 시의원과 이현환 교육장은 기념식이 끝나자마자 인사없이 바로 퇴장해 행사에 방해를 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정치인 본인들이 연설이나 인사말을 하는 도중에 일부 시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나누며 천천히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될까?

이유가 어찌됐든 휴일임에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도 바쁘기는 매 한가지다. 그럼에도 자리를 지키고 시낭송 및 재현극 등을 보며 이들에게 박수로 환호해주고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기도 했다.

또한 조배숙 국회의원과 주유선 시의원만은 모든 행사가 다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특히 조의원은 재현극을 펼친 학생들이 있는 대기실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앞으로 [익산시민뉴스]는 행사장을 찾아 정치인들이 도중에 자리를 뜨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공개할 방침이다. 공연을 준비하고 펼치는 이들에게 격려를 못할 망정 흥을 깨뜨리는 행동을 반드시 고쳐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물론 기념행사에 찾아오지 않은 정치인들보다는 찾아 온 자체만으로도 오히려 칭찬해야 하지만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지적한 것임을 또한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