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그렇지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초등학교 안전펜스까지 뜯어 가니 참 어이가 없네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테인리스 안전펜스가 통째로 뜯겨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현초등학교 옆 안전펜스가 겨울방학 기간 감쪽같이 사라졌다.

50m 구간 중 5m 가량을 산소 용접기를 이용해 가져 간 것. 이들이 가져간 스테인리스는 ㎏당 2천200원씩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당 450원 가량 거래되는 고철 가격보다 무려 5배나 높은 가격.

학교 주변 시민들은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치더라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펜스까지 뜯어가니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모현초등학교는 개학과 동시에 등산용 로프로 펜스를 치고 접근금지 푯말을 부치는 등 응급조처를 취한 상태다.

하지만 학교 옆 인도가 4차선 도로보다 1m가량 높아 자칫 추락할 경우 인명사고 마저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아직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면서 “일부 양심불량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안타깝다. 확인 후 빠른 조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 강명수 기자(익산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