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춘포면 엽동마을 이재심 이장은 요즘 마을주민 컴퓨터 박사로 불리고 있어 즐겁다고 한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전라북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동정보화 교육을 받은 후 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 마을에는 같은 이동정보화버스를 졸업한 인터넷 박사가 15여 명이 더 있다. 이분들이 자칭 이동정보화교육 홍보대사가 돼 주변 4개 마을에 자랑을 한 덕분에 교육지원자가 넘쳐나 지난 11일부터 춘포면 엽동마을은 제2차 교육을 실시중이다.

찾아가는 정보화교육인 전라북도 이동정보화 교육이 입소문이 나면서 익산시에서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오는 4월 익산시 춘포면 엽동마을에 이어 5월에는 웅포면 고창리 웅포권역활성화센터와 용안면 훈훈한집 사회복지시설, 석왕동 동그라미 사회복지시설, 6월 금마면으로 이동정보화교육이 결정나자 주민들의 참석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이중 석왕동 동그라미 사회복지시설은 해마다 교육신청을 통해 원생들은 물론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속 진행 중이다.

전북도 이동정보화교육의 인기비결은 정보화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인터넷에 접하기 힘든 농어촌마을에 직접 찾아가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연세 많으신 노인들도 쉽게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 서남용(전북도청 정보화지원)씨는 “어르신들도 말로만 듣고 젊은이만 쓰는 줄 알던 인터넷 세상을 직접 접해보며 금방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들어 열심히 수업을 들으신다”며 “한번 교육을 받으시면 자랑을 하시어 이웃마을에서 특히 요청이 쇄도하다”고 설명한다.

이같이 찾아가는 이동정보화교육이 가능한 것은 전북도에서 운영하는 최첨단 38인승 대형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 빔 프로젝터 등 최신 정보통신 교육장비를 설치해 1회에 15명이 수용이 가능하다.

다년간의 운영의 노하우를 쌓아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컴퓨터활용, 인터넷 정보검색, 문서편집 등을 위주로 총 5개 과정에 대하여 자체적으로 교육교재도 발간하였다. 지난해도 46회 연인원 690명이 교육을 수료 도민의 정보 활용능력 향상과 정보화 생활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전북도는 도내정보화무료 교육을 원하는 주민 및 단체마을 이장단, 부녀회, 귀농인, 녹색농촌체험신규마을 시.군 복지시설, 평생학습,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금년에만 연간 750여 명 정도(1회 15명, 년간 50회정도)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