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월) 제2회 익산시민창조스쿨 1학기 “두근두근 희망스쿨” 2차시가 진행되었다. 이날은 시작에 앞서 교육참가자 최연란님의 오카리나 공연이 있었다.

최연란님은 솜리향 오카리나를 창단하여 활동중이며 방과후학교와 다문화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 교육 참가자들을 위해 공연 봉사를 준비해 주었다.

최연란님이 연주한 ‘어메이징 그레이스’, ‘나는 행복한 사람’ 오카리나 소리와 이에 맞춘 흥겨운 박수 소리 덕분에 이날 강연은 한층 부드럽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 시작하였다.

이어서 진행된 2차시 본 강연에는 건국대학교 환경과학과 김재현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김재현 교수는 희망제작소 커뮤니티 비즈니스 연구소장, 희망제작소 부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지식경제부 커뮤니티 비즈니스 시범사업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지역을 디자인한다’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해주었다.

2시간여 동안 강연을 통해 김재현 교수는 먼저 커뮤니티 비즈니스(이하 CB)의 도입배경과 필요성, CB 시범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이어 일본, 영국, 광주 남구 등 농촌, 도시, 구도심 등 지역, 계층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추진, 진행되고 있는 CB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해주었다.

김재현 교수는 강연속에서 CB 역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과 함께 결국 이러한 일들을 열정적으로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끝으로 CB의 발전방향 등을 이야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몇 가지 질문들이 이어졌다.

강연에 이어서 진행된 팀별 토론 시간에는 강연에 대한 소감 및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되어진 아이디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팀별 토론내용이나 참가자들의 소감은 <익산시민창조스쿨> 다음카페를 통해 공유했으며 아래 내용들은 각 팀 서기님들께서 카페에 올려준 내용 가운데 일부이다.

1팀(미륵산황소)은 금마, 낭산, 여산면 지역을 중심으로 모였는데 그래서 이름도 3곳 면지역의 가운데에 위치한 미륵산을 넣어 우직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미륵산황소로 지었다고 한다.

팀토론을 통해 “마을만들기를 위해서는 마을 주민이 리더가 되어야 하며 훌륭한 리더 발굴이 절실하다”는 공감속에서 리더(인재)발굴이 최대의 관건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리 : 서기 최연란님)

▲ 특산화 로컬푸드 : 낭산한우(황토우) 직거래 장터화
-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한우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직거래 장터 만들기

▲ 익산토성(오금산성) 공원화
- 쌍릉에 주차하고 걸어서 익산토성까지 가는 길을 아름답게 조성하고, 익산토성을 공원 화하여 연주회도 하는 등 아늑한 쉼터로 제공

▲ 익산홍보 관광 상품 개발
- 익산을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 개발 등

▲ 리더(인재)발굴이 최대의 관건
- 마을만들기는 마을 주민이 리더가 되어야 하며 훌륭한 리더 발굴이 절실하다

2팀은 중앙, 남중, 모현, 부송, 금강동 등 구도심 및 동지역에 살고 있는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어 익산의 대표적 구도심인 역세권 재생 및 익산의 정체성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주로 진행되었다.

처음보단 두 번째가.. 두 번 보단 세번째가 더 나은 2팀이 되길 바라면서 이야기를 맺었다.
(정리 : 서기 방재성님)

▲ 역세권은 투자가 좀 더 필요하고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사업 만들기가 필요하다.
역세권에 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철도와 관련된 연계상품이 유치되어야 한다.

▲ 여성을 주고객층으로 한 보석의 디자인화가 필요하고 익산의 오랜 속옷 만드는 섬유기술을 결합한 보석의 도시 이미지도 창출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익산역 광장에서 보석 디자인과 속옷을 접목한 패션쇼를 계획하는 것도 가능하다.

▲ 역세권에 익산의 대표 음식을 개발, 유치하고 역주변에 보석의 도시 익산에 걸맞는 보석공방의 다수 설치가 요구된다. 아울러 역세권 뿐만 아니라 대학로에도 보석 공방이 들어섰으면 좋겠다.

▲ 역세권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과 행정의 결단력이 필요하다. 익산엔 좀 더 토론하고 이야기할 열린 공간이 부족하다. 터놓고 이야기할 공간의 창출이 필요하다. 역세권 개발과 관련된 시각도 중요하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나갔으면 좋겠다.

▲ 구도심과 관련하여 토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익산의 미륵사지나 왕궁리 유적, 가람 생가 등 주요 관광상품 개발이 중요하다. 이야기가 있는(제대로 된 스토리텔링) 유적지 개발에 행정의 결단이 필요하다.

3팀은 평소 지역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교사, 사회복지사, 군인, 시의원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팀을 구성하고 있는데 모두들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참신하고 열정이 넘친다. 팀별 토론을 마치고 교육장 밖에서도 한참씩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참가자 중에 김주희님이 카페에 올려준 2차시를 마치고 난 소감을 소개해본다.

오늘 월요일이어서 그런지 바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늦게 강의실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오카리나 연주가 있어서 강의 시작 전이었어요..ㅋㅋ
오늘은 커뮤니티 비지니스에 대한 강의를 건국대 교수님이 오셔서 해주셨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마을만들기와 복지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하지만 분명 무언가 차이가 있겠죠?)

업이 사회복지사이다보니...
아무래도 모든 생각이 복지쪽으로 관련 짓기 마련인가 봅니다..ㅋㅋ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니 요즘 쓰나미와 원전 사고로 인해
갈 엄두를 못 냈던 일본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졌고....
관심이 많았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생각...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인...
생활시설이 없어지려면...ㅋㅋ(아주 먼 미래에...)
마을 혹은 동네가 살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내 옆집에 사는 누군가를 생각해줄 수 있고...
서로 이해하며 그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란 것...
그래서 내가 마을 만들기 혹은 지역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상이 조금은 지루 할 수도 있지만...(가끔은..)
요즘은 창조스쿨 덕분에 조금은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목요일에 뵐께요^^

4팀은 삼기, 성당, 웅포, 함열, 황등면, 함라권역개발사업, 농촌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농촌지역에서 마을만들기 관련 활동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은 팀이다.

성과도 맛보았고 한편으론 어려움도 경험해본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팀별 토론시간이 늘 부족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정리 : 서기 조현정님)

▲ CB가 비지니스의 포괄적인 의미로 느껴지는데 한편으론 각 단체의 모든 것이 짜여진 상태인데 그중에 또 하나의 조직을 짜여야 하는지의 궁금증이 생긴다.

▲ 황등지역의 황등역 - 코스모스길 - 고은이네 쌀 체험장 - 넓은들 흑두부 - 발효공장 - 주차장 - 논의 체험(학생) 등 아이디어는 구상은 되어있지만 현실적으로 주민이 같이 참여하고 주체성을 가지고 이해를 가져야 하지만 현실의 벽은 아직 높은 실정이다.

* 이러한 황등의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개인이 운영하긴 힘든 상황이라 생각되며 사회적 기업 형성화로 만들어 진행하면서 행정 담당자가 함께 시작하지만 주민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 주최가 주민이 되어야하며 행정 담당자는 진급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사업의 발전과 결실을 얻을 수 있게 주민과 같이 갈 수 있는 생각과 오랜 지속함이 절실히 필요로 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 농협에 관한 질문이 오갔었는데 조합원이 아닌 분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 마을의 이장들이 독식이 아닌 소외된 계층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함께 해야 될 사업구상이 필요하다.

▲ 강력한 추진체인 농협이나 익산시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상하여 마을 공동체 역할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여권을 마련해주었으면 하며 점진적, 급진적 방법을 적절하게 병행했으면 한다.

* 점진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농촌사회가 어린이가 없고 나약하고 능력이 없는 마을공동체 형식이기 때문이다. 귀농, 자본투자 등이 필요하다.

* 급진적 방법은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 사람들 교육하고 그 속에서 서로간의 이해와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며 하나가 되는 인식을 중요시하게 되는 듯하다.

▲ 다문화여성과 농촌여성이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 가운데 같이 일해서 같이 수익창출하고 월급을 보장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할 듯 하다. 다만 이주여성들의 경우 약속이행의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 있고, 이해관계에 따라 어려운 실정도 있다.

▲ 리더가 이익을 따지면 따라가는 사람은 이익을 따진다. 조정자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종교쪽 스님, 목사님 등 이러한 조정자가 중간의 역할을 해 준다면 마을 공동체나 사회적 기업, 마을 가꾸기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더 부각 시키지 않을까 한다.
다만 지역사회 종교의 경우 종교 관련 이외 지역민은 소외받는 현실이 있다.

▲ 리더가 중요함은 나머지 한명이라도 함께 가는 것인데 리더의 비전제시가 충분한 설명이 되면 모두가 함께 할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며 리더의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리더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고 비전제시 함으로써 함께 하는 사람들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아이디어 창출할 때 농협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것의 중요성이 크다고 본다.
단위농협들이 각각 조합원의 이익이 아닌 독거노인들에게 도움줄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또한 RPC의 흉물스런 모습을 친화적으로 바꿔 설치하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도정하는 과정 체험프로그램도 좋다고 생각한다. 근로자들의 작업복을 생활한복으로 변경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농촌의 사회적 기업이라든지 마을가꾸기 사업의 소득창출에 대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농촌의 일손 부족 현실을 현재 이주여성에게 일자리 제공을 함께 창출함으로써 서로가 화합과 상생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 익산의 유기농 농사에 회원이 늘어가면 슬로우로 천천히 진전되지만 전국에서 인정받는 유기농 농사로 결실을 얻고 판매를 할 수 있는 구상을 해본다.

▲ 우리가 생각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강의에서 들은 내용, 현실에 대비했을 때 비교적 차이는 있겠지만 하나씩 천천히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만 행정과 예산지원에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하나가 되는 마음이면 실타래가 풀어지는 마음으로 풀어지지 않을까 한다.

농촌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또한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주위에서 겪고 있는 사업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고 우리는 같은 반복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여 진행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 글 및 사진 : 익산희망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