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지난해 전북 김제시 금구면과 순창군 인계면 일대에서 발견한 날개매미충을 대상으로 월동 및 부화시기를 조사한 결과(5월18일) 아직 부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발생했던 복분자, 감, 매실, 산수유 외에도 주변의 느티나무, 미국참나무, 수국, 단풍나무 등과 블루베리에서도 산란흔적을 발견돼 상당히 확산 돼 있고 알 상태에서 부화를 하게 되면 더 큰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철저한 관리와 주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날개매미충은 피해식물의 1년생 가지 조직내부에 2줄로 20개에서 40개 정도 산란을 하고, 외부로 갉아낸 나무톱밥으로 알을 피복해 놓은 상태로 월동하며, 가지에 산란흔적을 남겨 나무가 생육을 하면서 상처부위가 점점 확대되고, 많이 산란된 가지는 심할 경우 고사하기도 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이미 사과, 포도, 두릅, 복분자 등에서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많은 양의 분비물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날개매미충은 아직 정확한 종을 알수는 없지만 매미목 해충으로 꽃매미와 생태가 유사하며, 꽃매미는 나무줄기 표피에 난괴상태로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을 쉽게 제거할 수 있으나, 날개매미충은 조직내부에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을 제거하기가 어려워 방제가 곤란하지만, 갓 부화한 약충은 약제로 충분히 방제가 가능하다.

또한 꽃매미와 마찬가지로 방제 후에 인근 야산 등에서 계속 유입되어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므로 과원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하거나, 수확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약제를 살포하여 성충이 과원내에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하면 마을 전체가 공동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날개매미충이 늦어도 5월 하순이면 알에서 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정확한 부화시기를 조사 중에 있으며, 부화가 가장 왕성한 시기에 꽃매미 방제약제를 사용하여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한, 날개매미충은 꽃매미, 미국선녀벌레와 같은 매미목에 속하는 해충으로 발생생태 및 피해가 유사하고, 도내에 확산이 우려되므로 지속적인 관찰과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며, 발생이 관찰될 경우 즉시 관련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063-290-6080)에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