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사 이전설에 대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최근 익산시청 김모 계장이 시청사를 모현택지지구로 옮길 계획이라는 말을 한 것을 들었다는 한 시민은 본 기자에게 말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노후화로 D급 판정을 받은 익산시청사

최근 LH가 추진하기로 했던 모현지구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다보니 이를 보전하기 위해 익산시청을 옮기는 방안이 나온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과 아울러 시청사 건립을 통해 리베이트를 챙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여러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사실 익산시청사를 옮기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 당시에 "익산시 신청사 부지는 북부권 삼기면 일원으로 한다"는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2006년 이한수 당시 익산시장 후보가 당선되면서 신청사 이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2007년 7월 경에 삼기면 주민들이 '삼기 및 황등에 조성키로 한 행정타운(365만 평방미터-약 108만 평)을 짓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기도 한 바 있었다.

또한 당시 익산시가 ‘갤럽’을 통한 여론조사에서 ‘현청사부지’ 55.8%, 이전이 43.9%로 나왔지만 현청사 부지는 너무 비좁고, 도농통합과 21세기 익산발전을 위해서도 북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신축으로 들어갈 1200억 원의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일단 이전을 하지 않고 현 청사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익산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근 다시 이전설이 불거져 나와 익산시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주민들간의 갈등이 다시 불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모 계장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익산시청사를 옮기다는 것 자체를 말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모현택지지구에 건물을 임대해 일부 부서를 옮긴다는 뜻이다"고 내비쳐 모현택지지구에 일부 부서를 옮긴다는 단서가 붙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

한편 익산시청사는 1970년에 지어진 노후화된 건물로 시민과 공무원 안전이 위협받고 진단결과 보수보강이 시급한 D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