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과 8일(2일간) 대천해수욕장에 익산시 출입기자 약 10여 명이 모임을 가지면서 익산시청 각 부서에서 돈을 모아 전달했고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 한 단체가 기자회견하고 있는 익산시청 브리핑룸. 이곳에는 익산시 출입기자들이 상주하고 있다.(본 사진은 본 내용과는 상관없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이날 같이 간 한 기자로부터 들은 사실이라며 “공보담당 공무원 외 기자 10여 명이 밥을 먹고 룸싸롱에서 같이 논 뒤, 소위 2차로 성접대를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한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출입기자실 임모 간사는 “와전된 것으로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며 “이날 저녁 식사비로 총 75만 원 정도 지출했으며 노래방에서 도우미 2명을 불러 약 40여만 원의 비용을 지출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유흥주점에서 놀았고 570만 원을 결재한 것을 봤다며 당시 동행했던 기자가 말했다”고 밝혀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모 간사는 “이번 기자단들의 모임은 1년에 한번 씩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소문이 나는 것에 대해 간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익산시청 11개 부서에서 각 10만 원 씩 110만 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인정했고 “이외에도 다른 곳에서 스폰을 받았다. 기자들에게서는 별도로 거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공보 담당 공무원도 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데 이날 기자단이 공무원과 함께 모임을 가진 것은 공교롭게도 [익산시민뉴스]가 '익산시 골프회원권 명단 공개를 거부한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하고 보도했던 시기로 익산시가 입막음을 위해 시가 자금을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임모 간사는 “그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이날 모임에 참석한 기자들의 소속 신문사에서는 골프회원권에 대한 기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의혹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익산시 출입기자는 물론 공보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향후 몰고 올 파장이 얼마나 커질 지 주목되고 있다.

--------------------------------------------------------------------------------

덧붙이는 글 : 익산시청 출입기자로 등록된 기자수가 본 기자를 포함해 20여 명이 넘습니다. 또한 상주하는 기자와 비상주하는 기자로 나눠지는데 익산지역 신문은 비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자가 모임에 참석한 가운데 참석하지 않고 올바르게 하려는 기자들까지 매도당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족 등)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해당 신문사와 기자 이니셜은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