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완주 비봉의 축산폐수 무단방류가 익산지역 취수장에 유입되는 것과 관련해 수돗물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시 관계자는 밝혔다.

▲ 비봉면 일대 축산폐수가 하천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진제공=완주신문(출처 : 익산신문)

시 상수관리과에서는 축산폐수 무단방류 사건이 터진 지난 25일 원수, 착수정, 정수(수돗물)의 일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원수 pH 7.5, 탁도 14.3NTU, 알카리도 23ppm, 수온 25.6℃, 암모니아성 질소 0.07ppm으로 평상시 수질 결과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의 경우에도 pH 6.6(기준 5.8~8.5), 탁도 0.07NTU(기준 0.5NTU이하), 수온 26.2℃, 암모니아성 질소는 불검출(0.5ppm이하)로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여 인체에 전혀 이상이 없다.

익산시 수돗물 생산은 원수를 대간선수로에서 취수하고, 신흥정수장내 보조수원지(약100만 톤 규모)에 저장한 후 수돗물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상수관리과에서는 수질오염 사고 시 대간선수로의 원수 취수를 중단하고 보조수원지 (약100만톤 규모) 원수를 이용해 수돗물을 생산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강우나 수질오염 사고 발생시 전라북도, 전주지방환경청, 완주군,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심덕방수문(봉동읍 율소리)과 마천방수문(삼례읍 삼례리)을 활용 익산시 취수장으로 오염물질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익산시 수돗물 수질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이 안심하고 음용해도 된다”며 “앞으로 시는 월 1회 이상 수로점검 및 지점별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대간선 수로에 대한 예방 및 예찰 활동을 강화해 수질오염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신문] 인터넷판 26일 자에 완주군 비봉면 일대 축산폐수가 천호천을 타고 익산시 상수원으로 흘러들어 시민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완주신문>의 취재요청에 따라 익산환경운동연합이 직접 현장 조사를 나선 결과 비봉면 일대 축산폐수가 익산시 최초 상수원인 ‘어우보’로 흘러 들어 ‘신흥정수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익산환경운동연합 김도현 대표(48)는 23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비봉면 일대를 조사한 결과 “어우보 상류 지역에 돈사는 물론 우사 등 축사가 대규모로 조성돼 있다”며 “현재 익산시에 공급되는 생활용수는 1급수지만 이대로 간다면 3급수 이하로 떨어질 날이 머지않았다”고 경고했다고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