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완주신문]은 축산 폐수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를 놓고 비봉면 봉산리 주민과 구이면 광곡리 주민이 벌써 한 달째 강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완주신문 인터넷판에 의하면, 비봉면 봉산리 주민들은 자신들이 동아원 양돈장 폐쇄를 주장하고 나선지 벌써 한 달 여가 지나가고 있는데도 획기적 대책마련이 안되는데 불만을 제기하며, 허가.감독관청인 완주군과 심각하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곳 주민들은 특히 비봉천의 물이 어리에서 시작되는 대간선 수로를 통해 익산시 주민들의 생활 및 음용수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들며, “이제는 30만 익산시민과 연대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

비봉면 주민들은 “양돈장 폐수를 사람들이 마실 수는 없다”면서 “이곳 지하수 오염과 생활용수 오염 등에 대해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고 이상목 고문은 “현지에 관계자들이 다녀가곤 있지만 실질적 대책을 내놓는 게 시급하다”면서 “익산시 주민들과의 연대 투쟁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익산시민연합은 “익산시장은 시민생명 위협하는 대간선수로 신흥정수장 취수를 즉각 중단하고 전대미문의 충격적 상수원오염 비상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라!!”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다음은 익산시민연합에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8월 26일 보도에 의해 밝혀진 익산 대간선수로 상수원의 심각한 독성폐수 무차별 유입은 익산시민뿐 아니라 전북도민 모두가 큰 충격을 받은 중대한 환경오염 사건이다. 우리 익산시민연합은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익산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주는 모든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 취수중단 등 즉각적인 비상조치를 취할 것을 익산시에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 익산시민연합은 수차례에 걸쳐 완주공단의 산업폐수, 「어우보」 상류지역 수십만 마리의 가축 폐수, 각종 농약, 비료 등 화학성분이 뒤범벅이 되어 극도로 오염된 대아댐 대간선수로의 수돗물 원수취수를 중단하고 안전한 상수원 공급대책을 끈질기게 요구해왔다.

그러나 익산시는 지난 7월 25일 완주군 비봉면의 대규모 축사에서 엄청난 양의 폐수가 무단 방출되었고 급기야 지난 8월 3일에는 축산폐수로 비봉천이 시커멓게 변했고 악취가 진동하는 현장에 완주 주민들이 항의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초유의 상수원 오염사건이 터졌고 보도를 통해 그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2007년 현대자동차 경유유출사건, 2008년 비봉면 농가 경유 200L 유입사건, 서두마을 벙커C유 100L 유입, 화산면 인산 1.8T 유입 등 헤아릴 수 없는 상수원에서의 오염사고가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익산시는 결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익산시에 공개 질의한다.

첫째, 익산시민연합의 대간선수로 상수원 취수중단과 상수원 안전조치를 거부한 진짜 이유를 밝혀라.

둘째, 전라북도에 익산시처럼 상수원을 수로(水路) 배수관없이 농업용수 수로인 대간선수로로 원수를 공급하는 14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중 익산시말고 어느 시.군이 있는지 밝혀라.

셋째, 전북도민일보(8월 26일자/금)와 뉴시스, CBS 노컷뉴스의 보도처럼 수천, 수만T의 축산, 농약폐수가 익산 신흥정수장 상수원으로 무방비로 유입되었다면 이 위선적이고 근시안적인 상수원 오염책임의 직무유기를 누가 어떻게 질 것인가, 익산시장이 직접 답변하라.

익산시는 신흥정수장의 수질검사에 이상없다는 상투적인 선전은 당장 거두기 바란다. 1998년, 당시 조한용 익산시장은 금강물 부여취수장의 원수에 발암물질인 할로초산이 발견되었을 때 우리 익산시민연합의 상수원 취수구역 변경요청에 1일 5만T의 상수원 취수원을 부여취수장에서 맑은 용담댐물로 즉각 교체하는 결단을 조시장이 직접 내렸다. 이 역사적 사실은 익산시민의 생명과 건강이 직결되는 수돗물에는 여.야, 너와나도 없는 혼연일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2007년 현대자동차 벙커C유출 당시에도 익산시민연합은 전라북도와 완주군을 수십번을 쫓아다녀 담판을 지은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근본적인 대책인 「완충저류조」를 설치한 끝없는 NGO의 눈물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익산시는 왜 모르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산시는 지난 7월 각종 독성이 가득한 오폐수가 익산상수원으로 유입되고 있을 당시, 엉뚱하게도 기자회견을 열어 대아댐 어우보 상수원을 지켜내 연간 상수원 예상금액 100억원을 지켜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었으니 이는 해외토픽중에서도 가히 최고수준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익산시장에게 시민의 이름으로 최후 경고한다.

첫째, 대간선수로의 상수원 취수를 오늘 2011년 8월 29일부로 즉각 중단하는 비상조치를 단행하라.

둘째, 익산시장은 상수도행정에 있어서 그간 익산시의 안일함과 무지, NGO의 충고에도 아랑곳없이 협치(協治)는 없이 통치(統治)를 함으로써 수많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앞에 백배 사죄하라.

셋째, 만일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본 연합은 피해지역인 영등, 부송, 어양, 신흥동 등 남서부지역 시민 10여만명과 함께 연대하여 오염된 수돗물을 마신 정신적, 신체적 피해배상 주민소송에 착수할 수도 있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낙동강 수계(水界)를 끼고 있는 부산시와 대구시는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깨끗한 진주 남강댐물과 낙동강 상류 구미지역으로 취수원을 바꾸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사실을 익산시는 겸손하게 배우고 깨닫기 바란다.

2011. 8. 29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 박 경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