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는 돈 되는 쓰레기가 펑펑 쏟아진다.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는 1일 하루 평균 196톤, 연간 71,540톤의 쓰레기를 소각한다. 이같은 쓰레기가 재생자원센터를 거쳐 새로운 전기와 온수로 재탄생 돼 센터 내 소각장과 주민 편익시설 사용량을 제외하고도 지난해 7억7천만 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생활 쓰레기가 황금으로 변하는 과정은 간단하다. 지난해 한해 동안 재생자원센터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발생한 소각열은 폐열보일러를 거쳐 24만 톤의 증기가 생산됐다. 이 증기에 가압을 가해 증기터번으로 연간 1,617만Kw 전기를 생산하고 온도가 120 ~ 130도로 떨어진 남은 증기로 온수 2.7Gcal(1기가칼로리=1백만칼로리)라는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졌다.

익산시는 최근 돈 되는 쓰레기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기 온수를 5만1천5백Gcal로 추가 확대해 지역난방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전북에너지서비스와 함께 이달 3일 개통식을 가지고 배산ㆍ장신지구 1만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한다. 이는 2009년 10월부터 부송동 주공 1,3차 아파트 2,992세대에 공급에 이은 것이다.

익산시는 온수 전환으로 전기판매 수입이 감소하나 난방에 활용함으로써 판매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온수를 확대 생산할 경우 전기 판매수입이 약 6억 원으로 감소하나, 1만 세대에 5만1천5백Gcal를 연간 공급해 연간 9억5천만원(1Gcal당 18,603원)의 추가수입을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소각열 5만1천5백kcal를 원유로 환산할 경우 552만 리터를 절약하는 것으로 LNG 등의 연료사용을 대체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연간 13만 톤 감축하는 효과도 발생한다. 이는 249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그야말로 쓰레기가 그린에너지로 다시 태어난 격이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신재생자원센터는 단순한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이 아니라, 쓰레기를 줄이면서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회수하는 대체에너지 생산시설”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값싸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신뢰받는 자원회수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이밖에도 지난 4월 보석박물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해 박물관 내에 전기를 보급하고 있으며, 푸른 숲 가꾸기 사업과 지능형 교통시스템 도입 등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