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내달 1일부터 '각종 행사 및 교육 불참자 조치계획'이라는 내부문건에서 불참하는 공무원에 대해 불이익(당직근무비 미지급)을 주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행정지원과에서 발송한 문건에는 '각 부서장은 2012년 4월 1일 이후 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행사 및 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직원에게 공람하여 불참자가 발생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발송했다.

조치계획을 담은 별도 문건에는 '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행사 및 교육 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시책추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돼 있지만 각종 행사의 의미가 무엇인 지 명확하지 않아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술렁이고 있다.

더구나 3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는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사실상 선거를 위한 동원령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 교육에는 동의하지만 각종 행사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도대체 어떤 행사를 말하는 것인지, 몰론 내용에는 시에서 추진하는 행사라고 돼 있지만 1개월이면 수십 건의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이를 다 참석하라는 것인 지.

또한 문건에는 시에서 추진하는 각종행사 및 회의 시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고서는 동료직원이 대리로 서명하는 문제점과 참석자 명단은 많으나 실제로는 참석자가 적어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이와 같이 조치한다는 것.

하지만 공무원은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될 경우,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는 소홀해져 더욱 더 큰 문제점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행사 불참자가 많은 것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행정서비스 공백에 대해 우려를 먼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조치상황은 아주 단호하다. 참석자 서명을 본인 외에 서명을 하지 못하도록 지문인식기를 추가로 구입(불필요한 예산 낭비)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2회 지문인식을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료직원이 대리로 서명하면 불참자와 동일하게 조치한다는 것이다.

즉, 각종 행사 및 교육에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고 불참하는 본청 직원이나 각 사업소, 읍ㆍ면ㆍ동 직원을 본청 당직으로 근무를 명령하는 벌칙근무를 실시하고 당직비는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