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수) 아시아뉴스통신은 공공임대아파트의 총사업비가 분양가격에 가까워 수익을 남기지 않는다는 전북개발공사의 원가공개와 달리 10년 간의 임대사업을 통해 300억원에 가까운 경상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산한 내부 문건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 아시아뉴스통신이 입수한 공급가격 결정(안) 및 수지분석 자료 / 사진출처 : 아시아뉴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내부 문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북개발공사는 폭리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수익이 없는 사업비 계정만 따로 떼 내 공개하고 실제 천문학적인 수익을 남기는 임대수익 계정은 임대비 과다 책정 비난을 피하기 위해 대외비에 부쳤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시아뉴스통신이 입수한 전북개발공사의 익산배산에코르 공공임대아파트 공급가격 결정(안) 및 수지분석 내부 자료를 보면 전북개발공사는 10년간의 임대 기간 동안 최소 270억여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에코르아파트 폭리의혹이 제기됐던 지난해 10월 임대가격을 입주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손실이 없는 선에서 결정했다는 공사 측의 당초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라는 것.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84㎡형(분양면적 32평형) 474세대의 경우 보증금 7542만원에 월 임대료는 1안 27만5천원, 2안 31만원, 3안 33만원을 놓고 예상 수익을 추산했다.

또 전용면적 101㎡형(분양면적 38평형) 202세대의 경우 보증금 1억3897만원에 1안 33만원, 2안 35만원, 3안 38만원을 놓고 예상 수익을 추정했다.

전북개발공사는 이를 토대로 보증금은 당초 예정가로 확정하고 전용면적 84㎡형의 월 임대료는 1안과 2안의 중간치인 28만5000원, 101㎡형은 2안과 3안의 중간치인 36만5000원으로 결정해 지난해 12월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전북개발공사의 내부자료는 84㎡형을 통해 1안 144억 원에서 3안 178억 원, 101㎡형을 통해 1안 122억 원에서 3안 133억 원 등 배산에코르를 통해 최소 266억 원, 최대 311억 원의 경상수익을 올리는 안을 놓고 분양가격을 검토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를 토대로 실제 분양가격을 통해 얻는 임대수익을 분석하면 270억~300억 원의 경상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돼 폭리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아시아뉴스통신은 지적했다.

내부문건 자체를 부인하던 전북개발공사 고위간부는 “최근 내부자료 존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10년 후를 바라본 막연한 수지타산 예측분석일 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