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전라북도내 14개 시ㆍ군 중에서 채무(도 본청 제외)가 2천210억 원으로 1위, 예산대비 부채비율은 23.73%로 1위를 해 2관왕(?)의 불명예를 안았고 '주의'(채무비율 25% 이상) 수준에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지난 18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채무가 제일 많은 곳은 도 본청으로 3천797억 원이고 이어 익산시가 2천210억 원, 전주시 2천1억 원, 완주군 85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예산대비 채무비율에서는 익산시가 23.73%, 전주시 17.19%, 완주군 15.11%이고 재정자립도에서는 익산시는 도내 6개 시 중에서 전주시 32.4%, 군산시 26.3%에 이어 3번 째인 22.9%다.

익산시와 규모가 비슷한 군산시와 비교했을 때, 군산시의 재정자립도가 익산시보다 높은 반면 채무액과 채무비율에서는 군산시가 현저하게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군산시의 채무액은 415억 원이고 채무비율은 5.30%에 불과하다.

올해 재정자립도 전국 평균 52.3%이지만 전북도청과 도내 14개 시·군의 전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26%로 익산시는 전북 평균보다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채무액과 채무비율이 높다는 것은 위험도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재정자립도는 국가예산을 많이 확보할수록 낮아져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지방재정 건전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일반회계 예산규모 대비 지방세와 세외수입 합계액의 비율로 지방정부가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나 조달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한편 도 본청과 14개 시ㆍ군 중 자체수입으로 공무원들의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8곳으로 정읍시, 남원시, 김제시,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이고 장수군은 유일하게 채무액과 채무비율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