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로 익산에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한 ‘우리민족 전북도민 노래자랑’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사)민족통일협의회 익산시협의회(회장 김동진)가 주최하고 전라북도협의회(회장 조숭곤)가 주관한 이 행사는 북한이탈주민 5명과 전라북도민 5명으로 총 10명의 본선대회가 익산 배산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7시부터 열렸다.

이날 조배숙 전 국회의원을 비롯 배승철 전라북도의회 부의장, 김대중 시의원, 전북협의회 조숭곤 회장과 시민(주최측 추산 1000여 명ㆍ경찰측 추산 800여 명)이 공연을 즐겼다.

특히 전 북한 공훈배우 출신들로 이뤄진 백두한라예술공연단의 화려한 식전공연은 말그대로 북한 공연의 진수를 보여줬다. 항아리를 머리에 얹고 춤을 추는가하면, 일명 마술춤으로 옷을 갈아입는 공연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했다.

그리고 퓨전문화예술단의 국악공연과 초대가수 민지가 노래를 불러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어 10명의 본선참가자들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열창했다.

김동진 회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남북간에는 서로 배려와 이해가 존재하지 못하고 양보가 없는 듯한 현 모습이 답답하다”며 “이러한 현실을 잊고 처음으로 남북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음악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담아내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들이 서로 손을 잡고 노래자랑을 개최해 서로 이해하는 한마당잔치로 만들고자 한다”며 “년중 행사로 이끌어 내 남북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계속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익산을 비롯 전라북도 지역케이블 방송국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