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및 불법적 여론 조작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익산에서도 지난 22일(목) 오후 7시에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익산시민 촛불 시국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50여 명의 시민들은 '국정원 동원된 대선 부정선거, 박근혜 대통령이 답하라!'라는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준 뒤, 제7차 촛불집회를 시작했다.

특히 7~80대 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자 80년대 전두환 정권이 광주 민중항쟁에서 광주시민들에게 행한 악행을 알리려다가 테러를 당한 박창신 신부(전 모현성당 주임신부)와 손문선 시의원, 김대중 시의원도 함께 했다.

박 신부는 "각 지역에서 시국선언하고 불꽃처럼 일어나는데 이런 것들이 세상을 정화시키고 올바른 정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양용 익산의제21 김양용 사무국장은 "제18대 대선 당시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과 불법적 여론 조작은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대통령, 검찰, 사법부, 언론이 거짓으로 모든 권력을 거머쥐고 흔들며 우리들을 짓밟고 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대낮에 테러 당한 우리의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며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로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 촛불집회는 익산지역 25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