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와 체험, 휴양이 어우러지는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총99km가 완공했다고 지난 2011년에 대내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언론사들은 이를 기사화에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새롭게 조성된 미륵산 길은 간재선생길(미륵사지～간재선생 묘소,3.7km), 아름다운 순례길(미륵사지~간재선생묘소, 2.7km), 복숭아길(간재선생묘소～장암마을,3.5km), 정정렬명창길(장암마을～미륵산성,3.5km), 기준고성길(미륵산성～구룡마을, 1.8km), 대나무숲길(구룡마을～미륵사지, 2.8km) 등으로 연결되는 6개 코스 총 18km라고 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일까?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구룡마을에 위치한 대나무숲. 이곳은 미륵산 자락에 약 5만㎡정도의 크기로 한강 이남의 최대 대나무 군락지다. 물론 전남 담양에도 있지만 이곳은 인공적으로 조성됐다면 구룡마을은 자연적으로 발생된 군락지라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이곳은 생태적인 가치가 매우 높고 다른 지역의 대나무숲과는 다르게 마을 한 가운데 있어 경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안내판에 기록돼 있다.

그런데 관리는 허술해 잡초가 무럭 무럭 자라있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도대체 대나무숲인지 아니면 귀곡숲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방치해 놨다.

안에는 우물이 있지만 접근조차 힘들 뿐만 아니라 이곳을 중심으로 두 갈래길이 나오지만 이정표는 가려져 있고 빛바래 있어 통 알아 볼 수 없었고 본 기자는 더 들어가고 싶었지만 거미줄이 너무 많이 펼쳐져 있어 포기하고 말았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둘레길 조성을 했지만 찾는 이도 없고 그렇다고 관리조차 되지 않는 대나무숲. 굴뚝없는 산업 중에 부가가치 높은 게 바로 관광산업이라고 하는데 익산시는 너무나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둘레길로 조성했다면 관리도 철저하게 해 익산시민이나 타지인들이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익산시는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진설명 : 대나무숲 중간지점에 있는 우물. 하지만 잡초들이 무성해 들어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