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수) 익산시 금마면 구룡마을 어르신들과 중앙동주민센터 한국무용반 회원들이 구룡마을 정자나무 아래에 모여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행복가득 도시 숲’이라는 주제로 ‘힐링예술 행복이음’ 강좌로 열린 이날, 예담예술치료연구소 박영대 예술치료사는 숲 치료의 효능과 올바른 운동법의 중요성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예술치료에 들어갔다.

중앙동에서 온 한국무용반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서로 안아주며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해 명상의 시간, 간단한 운동으로 몸을 달구기 시작했다. 또한 서로 짝을 이뤄 신나게 웃으며 다양한 동작을 통해 나무와도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다.

특히 80대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대나무를 이용해 뛰어난 감각으로 예술 작품을 선보인 어르신들은 아이처럼 마냥 즐거워했고 자신이 만든 작품을 바라보며 매우 흐뭇해 하기도 했다.

박영대 예술치료사는 “시민들이 힐링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여유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옹례(87세) 어르신은 "다리 수술을 2번이나 해서 많이 아픈데 오늘 이걸 하면서 아픈 것도 모르고 즐겁게 했다"며 "머리도 좋아지고 치매도 안걸릴 것 같고 우리 같은 노인들을 위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봉애(85세) 어르신은 "노인네들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맙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고, 유옥선(81세) 어르신은 "(예술 작품을 보여주며) 우리 마을에 있는 대나무로 만들었다"며 "대나무숲도 좋고 인심도 좋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좋은 구룡마을"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익산시 평생학습센터와 (사)한국예술치료학회 전북지부(김인선 미술치료연구소)가 공동 주관, 운영하는 힐링예술 행복이음 강좌는 앞으로 삼정원을 비롯 9월에는 용안은혜마을, 부송복지관, 10월에는 웅포노인대학, 익산경찰서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익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어메이징 익산, 힐링예술 행복이음’ 강좌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일반 시민에게 미술과 음악, 문학, 연극 등 예술을 통한 자기표현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은 (사)한국예술치료학회 전북지부 김인선 미술치료연구소(☎ 833-8263)로 문의하거나 익산시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