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선장은 왜? 승객들을 탈출시키려고 하지 않고 그냥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고 했을까?

▲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의 모습.(사진제공 : YTN 여승구 카메라기자)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원인으로 급격하게 항로가 바뀐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 가운데 오늘(17일) 해양수산부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항적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해수부는 "AIS 항적자료를 1차 분석한 결과 오전 8시49분께 선박에 이상 징후(급 우현 선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결국 안일한 안전불감증과 선장의 책임감 없는 행동, 희생정신을 저버린 모습으로 어린 학생들의 희생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 비통함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저 선장의 말에 순종한 학생들은 배 안에서 침몰할 때까지 그 어떤 행동도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어 생존자는 과연 얼마나 남아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그만큼 선장(수장)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 그리고 무엇보다도 희생정신과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수장(선장)의 말 한마디에 학생들은 순종하며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선장은 이들을 두고 구조돼 나왔다는 점이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세월호의 막내격으로 보이는 고 박지영 씨는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넘겨주며 구조대가 오는 것을 보고 바다로 뛰어 내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남긴 채, "승무원은 모든 승객이 다 나간 뒤에 나가니깐 먼저 나가라".

이 사고로 느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지도층과 정치권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책임과 희생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꼬리자리기 등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만 살려고 하는 태도다. 또한 어떠한 명령을 내리고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은 모른다며 그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보이는 수장도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우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불감증'과 '편법'에 대해 지적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돈벌이에만 현안이 돼 편법이 난무하고 안전은 항상 뒷전에 있다가 사고가 나면 그 때서야 잘못했다고 용서를 빈다고해서 죽은 자가 살아서 돌아 온단 말인가?

결국 이 사건도 어른들의 욕심으로 생긴 안전불감증과 편법이 낳은 비극으로 결국 인재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오늘(17일) 밤 10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더구나 꽃다운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너무 크다. 우리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해야 한다.

▲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의 모습.(사진제공 : YTN 여승구 카메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