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익산지역 제1선거구 김영희 예비후보가 컷오프로 탈락한 것에 대해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오늘(8일) 오전 10시에 전라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번 광역의원 3배수 선정을 위한 1차 경선에서 서류심사, 면접, 여론조사 등 전혀 결격사유가 없다고 확신하는 후보를 컷오프로 탈락시키고 도덕성 문제의 의혹이 있는 후보가 선정된데 대해 익산시민들의 많은 분들이 납득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유권자인 시민을 너무 깔보는 처사라고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 후보 선정 과정에 부당성을 제기하고 공천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 이 자리에 섰다"며 "후보자 추천 심사기준 중 여론 30%만 적용해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라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 기자회견 하고 있는 김영희 예비후보

김 후보는 "중앙당의 공천기준은 여론 30%, 서류 50%, 면접 20% 기준과 더불어 여성에게 15%의 가산점 등을 적용해 경선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원칙을 정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선 심사는 익산 '갑' 지역의 경우 여론조사 30%만을 적용해 경선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즉 "도덕성이나 전문성, 면접 등이 포함된 70%와 여성 가산점 15%를 적용하지 않고 오로지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이 이루어진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고 도덕성 의혹 및 법규위반이 있는 후보가 선정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의 보도내용을 언급하며, "전북일보(2006.9.26 모의원 호스트바 운영 도덕성 논란), 도민일보(2006.9.26 익산시의원 도덕성 시비 논란), 국민일보(2006.9.27, 모의원 호스트바 운영 도덕성 논란)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2006.5.31 지방선거에서 30대 돌풍을 일으키며 익산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A의원이 당선 전 퇴폐업소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덕성 시비가 있었고, 이에 대해 A의원은 '호스트바를 잠시 운영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사가 잘되지 않아 개점 직후 문을 닫았으며 이런 가게를 운영한 것은 잘못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된 내용을 밝혔다.

또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익산신문(2013.3.15 J시의원 운영요양원 대체 무슨 일?, 각종법규 위반 장기요양기관 지정취소), 익산시민뉴스(2013.3.12, 법위반 익산시의회 J의원, 익산시는 솜방망이 처벌 논란)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J의원이 운영하는 요양원이 각종 법규를 위반했고 부당청구한 사실이 밝혀져 요양원 지정 취소 및 과태료가 부과됐다. J의원이 운영하는 요양원은 시설급여수가 산정기준 위반 청구, 인력배치 기준 위반, 인력 변경 신고 기준 위반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해 692만 원 가량의 부당 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 내용도 공개했다.

"이처럼 언론 등을 통해 이미 도덕성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지도 않은 채 경선후보로 선정한 이유 및 사전 검증 내용에 대해 납득할 정도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김 후보는 전북도당을 압박했다.

※ 당헌(제106조 심사기준)에 의하면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한 심사에 있어서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사실이 있는 자와 중대한 해당행위 전력이 있는 자 등 공직선거 후보자로 추천되기에 명백한 부적합한 사유가 있는 자를 배제한다.

▲ 도의원 익산지역 제1선거구 김영희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후 삭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후보 선정은 여론 조사만을 통해 결정했다고 해 그 결과를 공개해 달라고 수차례 걸쳐 요구했으나, 공개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후보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심사기준에 따른 점수 공개 요구가 있을 때는 정보공개 차원에서 반드시 공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이 불공정하게 경선후보를 선정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의혹을 가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이번 경선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정하고 있는 심사기준도 적용하지 않고 원칙도 없는 경선후보 선정을 인정할 수 없고, '내가 결정하였으니까 무조건 따르라', '도당에서 결정한 사항이니까 무조건 승복하라'는 막가파식 후보선정 결과는 어느 누구가 인정할 수 있겠느냐?"며 비판했다.

이에 "이번 경선과정에서 대해 다음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다"며 "첫째,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하니 그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라. 둘째, 왜 서류 및 면접 심사, 여성 가산점을 적용하지 않았는 지 설명하라. 셋째, 도덕성 의혹이 있는 후보자들을 어떻게 선정했는 지 그 이유를 공개적으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희 후보는 "만일 이러한 내용들이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계속해서 무응답으로 할 경우 다른 세력과 연대해 이 문제를 끝까지 요구할 것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발전과 시민의 기대, 희망이 무너지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한 뒤, 삭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