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익산지역 제1선거구 이창필 후보가 김대중 후보측에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흑색선전과 관련해 답한 뒤, 도박전과와 호스트바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김대중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대중 후보측이 문자로 보낸 내용에는 "무소속 이창필 후보가 시민운동가를 사칭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라는 내용과 "무소속 이창필은 약 3년 넘게 익산시장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익산시의 각종 비리와 의혹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김대중(좌측) 후보와 이창필(우측) 후보

이에 대해 이창필 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최근 2차례에 걸친 보도자료와 유권자들에게 보낸 나(이창필)에 대한 부당한 흑색선전에 답한다"며 "이창필은 시민운동가를 사칭했다에 대해 평생 한 번도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본 적이 없는 김대중 후보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우문이다"고 지적했다.

▲ 이창필 후보측은 "김대중 후보측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캡쳐(스크린샷)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 3대 시민단체라고 일컬어지는 경실련, 참여연대, YMCA 중에서 익산경실련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익산 YMCA 이사와 시민논단 운영위원장으로서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다수 시민의 입장과 의식을 반영해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사회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비추어 시민운동가라고 불리어져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후보에게 묻고 싶다"며 "이창필이 익산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시민들과 함께 고민할 때 귀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창필은 익산시 각종 비리의혹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김대중 후보의 2번 째 지적에 대해 "내가 각종 비리에 의혹이 있다면 법적 고발을 하면 될 일이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은 헌정치, 구태정치의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귀하가 한 위 질문은 귀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한수 시장 후보에게 할 일이다"고 말해 이 질문은 이한수 시장에게 하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또 "시민 공천은 거짓이다"라는 김 후보의 질문에 대해 "희망정치시민연합은 중앙 경실련 대표를 지낸 손봉호 교수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교수가 공동 대표로 있고 각계각층의 시민운동가들이 함께 한 시민단체다"며 "이창필은 엄격한 서류심사와 정밀한 검증절차를 거쳐 30여 명의 심사위원들이 투표해 희망후보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함께 선정됐다"면서 "김대중 후보의 발언은 대한민국 최고의 원로 시민사회 인사들과 대한민국 최고의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폄하하는 것 처럼 들릴 수 있다"고 이 후보는 반박했다. 또한 "시민공천의 정당성 문제는 익산시민이 판단 할 문제이지 시민운동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김대중 후보가 왈가왈부 할 일이 못 된다"고 비판했다. 

이창필 후보는 김대중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질의 한다며 2가지를 던졌다.

이 후보는 "부당한 공천에 대항해 엄마가 뿔났다며 삭발까지 단행했던 김영희 전 후보와 이창필이 함께 폭로하고 문제 제기를 했던 사안에 대해 귀하는 아직까지 공식적이고도 공개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다시 공개 질의 한다. 귀하는 나처럼 공개적으로 신속하게 답변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첫 번째 질문으로 이 후보는 "귀하(김대중 후보)는 호스트바 남성 접대부를 둔 여성 전용 룸싸롱를 운영 한 사실과 도박전과가 있는가?"와 "두 번째로 만일 그런 사실이 없다면 나 이창필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만일 우리의 폭로와 문제 제기가 사실이라면 타의 모범이 돼야 하고 6만8천 명의 유권자를 대표하는 도의원의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한 뒤, "귀하(김대중 후보)는 공개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창필 후보는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식적인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신속하게 해야 할 것이다"며 "시민들은 이 사실에 대해 알 필요가 있고 알 권리가 있다"는 말로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