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이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오늘(17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수) 오후 9시경 영등동 모 아파트 앞에서 조 의장을 포함한 4명의 일행이 대리기사를 불렀으나 요금과 관련한 시비가 붙어 대리기사인 A씨(43세ㆍ마동)를 폭행한 혐의다.

조사에서 조 의장과 일행들은 대리기사에게 "항등면으로 가는 길에 일행 중 5000원을 더 줄테니 다른 곳에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한 기사를 목 주위와 어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씨는 112에 신고했고 신동지구대에서 출동해 조사를 벌였고, A씨는 "조 의장(진술할 때 의장인 줄 몰랐다고 함)이 2차례 어깨를 밀쳤고, 일행 한 명은 목 주위를 2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조규대 의장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를 포함해 4명이 있었는데 황등으로 가는 길에 5000원을 더 줄테니 익산경찰서 근처에 한 명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대리기사가 이를 거절했다"며 "일행 2명은 택시타고 각자 집으로 갔고 남은 일행 한 명이 대리기사를 폭행했으나 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있어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어찌됐든 물의를 일으킨 점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경찰서 형사계에서는 조만간에 이들을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명 이상 폭행(공격폭행)한 사실과 피해자가 진단서를 첨부하게 되면 합의와는 상관없이 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