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합창단원들의 성추행 관련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단원 3명이 합창단의 업무를 관리하는 간부 A씨를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라 어떠한 결과가 나올 지 주목받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2일에 간부 A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3명이 지난 10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익산경찰은 총 13차례 정도의 성추행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목격자가 있는 협의에 대해서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추행 사건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간부 A씨는 모임이 마치면 여성 단원을 바래다주겠다며 차에 태운 뒤, 귓불을 만지고 허벅지도 만졌다는 것.

▲ 자료사진(익산시립합창단이 익산시민들을 위해 길거리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또한 단원 모임이나 공연이 있을 때마다 포옹하면서 귀를 만지는 등 매우 불쾌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불이익을 당할까봐 말도 못하고, 어떤 단원은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기도 하고 심지어 유럽으로 연수를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 등 여성 단원들에 대한 성추행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성추행을 당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는 간부 A씨가 인사 평가를 할 수 있는 위치다보니 계약직으로 있는 단원들이 계약해지 후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었다.

그래서 참을 수 밖에 없고 또한 하소연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9월에 노조를 결성한 뒤, 성추행에 대해 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간부 A씨는 "열심히 하자는 뜻으로 한 것"이라며 성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노조가 조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위 사건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오래 전에 한 지상파 방송이 드라마로 방영했던 '대장금'이 떠올랐다. 대장금이 의녀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기생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락시키는 장면이 교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