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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열 시의원은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사퇴에 관해 본 기자와 통화하면서 해명에 나섰다.

황 의원은 "본인이 사퇴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지난 6일 정례회에 본인에 대한 사퇴에 관해 본회의에 상정했다"며 "다만 표결로 가기 전에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사퇴는 안된다는 의견에 따라 사퇴가 반납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 의견에 /따라 유임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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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作心三日]이란 '결심이 사흘을 지나지 못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결심하면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치는 더욱 그렇다. 일단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국민이 됐든 시민이 됐든 믿고 따르는 것이기에 정치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매우 중요하고 매우 신중해야 한다.

▲ 황호열 시의원

그런데 익산시의회 황호열 시의원은 작심삼일을 넘겼지만 작심육일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익산시의회의 정치를 싸잡아 비난하더니 슬그머니 어제(6일) 사퇴를 철회해 오히려 비난을 자초하고 말았다.

지난 1일로 되돌아가 보도록 하자.

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정의 최대 쟁점 사안 중 하나인 광역상수도 전환 문제로 지난 1년간 위원회 소속 전체 의원들과 함께 수차례 현장을 방문했고 또한 소관 부서와는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하며 대안을 제시해 전국에서 제일 싼 상수도 요금과 여러가지의 이익이 시민에게 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 결정시 의원 개개인의 의사 존중은 물론 의회의 최고 책임자인 조규대 의장 역시 예산을 세우라고 해 산건위 의원 만장일치로 예산 5000만 원을 결정해 예결위로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임위원장인 저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해 뒷골목의 야바위꾼들이나 하는 꼼수와 모사로 밀어부쳐 부결시키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산업건설위원회가 있으나 마나한 위원회가 돼 더 이상 존치해야 할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위원장을 사퇴하게 됐다"고 황호열 의원은 말했다.

이렇게 큰소리치며 위원장을 사퇴를 운운했던 황호열 의원은 지난 6일(월) 익산시의회 정례회와 함께 슬그머니 사퇴를 철회하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활동에 들어갔다. 사퇴를 철회한 배경에는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만류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사퇴 이야기가 나왔던 지난 6월 30일에도 동료 의원들이 만류했음에도 사퇴하겠다고 선언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던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황 의원의 사퇴철회 소식을 알게된 한 시민은 "참으로 어쩌구니 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면서 "위원장 사퇴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폈을 때 무엇인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6일도 지나지 않아 슬그머니 사퇴를 철회한 모습에서 익산시민을 우롱한 것 밖에 설명이 되지 않으며 어찌보면 정치쇼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