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사)익산국악진흥원과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가 주관하는 '제15회 익산 전국 판소리경연대회'가 열린다.

▲ 제 15회 익산 전국 판소리경연대회 대회장인 정기정 대표

전국에서 약 100여 명의 소리꾼들이 모여 경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경연대회의 예선은 29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선은 다음 날인 30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경연대회 참가자는 물론 관람자 전원에게 중식을 제공하고자 직접 음식을 준비했다.

이후에는 국창 정정렬 추모공연과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이날 시상에는 일반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상금 - 300만 원), 최우수상(익산시장상 : 상금 100만 원) 등 일반부, 신인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로 나눠 총 30여 명에게 수상한다.

추모공연은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35대 홍진기 전 총재의 진행으로 전년도 장원이었던 김은석 씨가 적벽가를 완창할 계획이며 고수에는 임청현 교수가 맡는다.

특히 1998년 '남자라는 이유로'라는 노래를 빅히트시킨 조항조의 특별공연이 있을 예정이며, 이외에도 가야금병창, 기악합주와 임화영 집행위원장의 입제창이 펼쳐진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회장을 맡은 성하건설 정기정 대표는 "익산은 마한ㆍ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바탕으로 1400년 전 서동ㆍ선화의 사랑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다"며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농악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익산의 자랑이자 국악인의 스승이신 국창 정정렬 선생을 추모하는 공연과 함께 열고 있는 전국 판소리경연대회가 거듭 될수록 그 위상이 높아가고 있어 명실상부한 대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정 대표는 밝혔다.

정 대표는 "이 경연대회 대회장을 지난해부터 맡으면서 알게된 것은 국악인은 물론 예술인들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없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는 점이다"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많은 대화를 통해 우리의 문화가 이곳 익산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창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정렬 국창(國唱)은 19세기 말 국창의 칭호를 받고 ‘근세 오명창’의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고음표현이 어렵고 소리가 거친 ‘떡목’의 한계를 오랜 노력으로 뛰어넘고, ‘조선적’인 판소리를 새롭게 해석해 ‘신식 판소리’의 길을 열었다. 특히 ‘춘향가’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해 ‘정정렬 나고 춘향가가 다시 났다’는 말이 났을 정도.

특히 1930년대 방송과 공연활동, 음반 취입으로 가장 유명한 스타명창이기도 했던 정 국창은 ‘분창’ 형식의 공연형식을 소리꾼들이 직접 연기를 하는 방식으로 바꿔 창극사에서 신기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