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지가 세계유산등재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보석박물관 인근 일원에 호텔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익산시의회는 준비부족 이유로 부결시켰다.

보석박물관 인근에 있는 어린이놀이터 부지 약 7756㎡(약 2300여 평)를 한 민간업체가 감정가로 매입해 관광호텔 3개 동을 짓겠다고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익산시와 수의계약을 통해 시유지에 1개 동을 짓고 추후 2개 동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 업체는 익산시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시유지에 1개동을 우선 건립하고 나머지는 추후 건립하는 방안으로 호텔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 부분에서 특혜의혹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특혜의혹 때문에 부결시킨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 사진에서 좌측 위에 '어린이놀이터(빨간색 밑줄)'로 이곳에 호텔을 짓기로 한 장소(출처 = 익산 보석박물관 홈페이지)

윤영숙 시의원은 본 기자와 통화에서 "호텔건립에 대해서는 의원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고 동의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부결시킨 이유는 특혜의혹 때문이 아니라 검증된 정보를 공유하고 웅포 골프장 사업처럼 익산시가 손해보는 것을 막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즉, 시가 부지를 사들인 업체가 공시지가를 올린 뒤, 재매각하는 식의 투기가 이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므로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함은 물론 검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익산시가 피해를 입지 않고 호텔 건립이 확실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연식 시의원 역시 본 기자와 통화에서 "호텔의 필요성은 다 공감하고 있지만 건립을 하는데 있어 충분한 검토 없이 너무 서두르는 것 걑다"면서 "시의회가 호텔 건립에 대해 부결시킨 것은 시의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수정 보완해 재상정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고 말했다.

즉, 보류 시킬 경우에는 수정해 서류를 올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절차가 더욱 복잡해져 오히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정 보완한 뒤, 재상정하면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특혜의혹이라고 보도가 돼 매우 곤혼스럽다"면서 "한 민간업체가 호텔을 짓겠다고 제안했기에 이를 검토하는 중이었고 회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의회에 제출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을 뿐 결코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무조건 반대를 위해 부결시킨 것이 아닌 보완을 요구한 것이므로 공개입찰을 통해 신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특히 업체에 대한 검증은 철저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보석박물관 인근 어린이놀이터로 돼 있는 부지에 9층 높이의 호텔을 짓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이곳의 부지 약 7756㎡(약 2300여 평) 현재 공시지가 3억 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