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어양동에서 김아무개(69세)할머니가 수거한 폐지를 고물상으로 옮기는 도중, 손수레가 고장나 쓰러지면서 도로에 폐지가 모두 쏟아지자 김 할머니는 폐지를 줍기 시작했지만 사고 위험이 큰 상황에서 익산경찰서(서장 이동민) 부송지구대(대장 이용배) 직원들이 순찰차에 폐지를 싣고 옮겨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 사진 =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는 오늘(23일) 오전 9시 30분경 어양동 그린종합스포츠타운 부근 "폐지 줍는 할머니가 도로에 위험하게 나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가보니, 할머니가 폐지를 고물상으로 옮겨가는 도중 수레의 우측 바퀴가 빠져 실려 있는 폐지가 도로 한 가운데로 쏟아져 홀로 무거운 폐지를 줍고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에 순찰차 2대가 즉시 출동해 안전조치를 한 뒤, 경찰관 4명이 모두 달려들어 흩어진 폐지를 직접 주워 담아 실으려고 보니, 바퀴가 고장 난 수레에 실어지지 않자 다시 이를 순찰차에 옮겨 실어 할머니의 목적지인 고물상까지 전해줬다.

김 할머니는 “명절을 보내기 위해 몇 일간 모아둔 폐지가 쏟아져 걱정했는데, 이렇게 정성스럽게 도와주니 대한민국의 진정한 경찰관이다”며 고마움을 연신 표했다. 또한 이후 경찰관 덕분에 고물상에서 고장 난 수레까지 새로 바꿔주기로 했다며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