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도서관이 1주1책 추천도서로 장강명 저자의 ‘한국이 싫어서’를 선정했다.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그믐’,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열광금지’, ‘에바로드’ 등의 작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장강명 작가의 소설이다.

주인공 계나는 한국과 본인이 잘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그동안 모은 돈으로 호주로 이민을 떠난다. 계나는 남자친구와의 이별, 부모의 반대, 불안정한 미래를 무릅쓰고 키에나 킴이라는 이름으로 타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계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소설은 마치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떠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숙한 이야기와 말투가 돋보인다.

특별할 것도 없는 계나의 얘기를 읽다 보면 지극히 평범한 주변의 한 여자가 겪는 다양한 일들과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치부를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다. 지리멸렬한 직장, 부도덕함을 강요하는 조직, 낮은 시급, 불투명한 미래 등 한국 사회에서 과연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능할까에 대해 매우 친근하면서도 영리하게 표한하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는 같은 작가의 ‘표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