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교육지원청(교육장 류지득)은 오늘(4일) 오전 11시 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설(공립)유치원 설립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류지득 교육장은 "최근 익산교육지원청은 시대적 흐름과 학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인구규모가 비슷한 군산은 3곳, 전주는 4곳이 있으며 인구 9만 명인 완주군도 2곳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30만 명인 익산시는 단 1곳 뿐이어서 상대적으로 학부모들의 유치원 기관 선택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오늘(4일) 오전 11시에 익산교육지원청 2층 중회의실에서 류지득 교육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 오명관)

류 교육장은 또 "익산은 만 3~5세 유아를 수용하고 있는 유아교육기관 중 공립에 14%, 사립과 어린이집에 86%로 유아들의 교육을 사립과 어린이집에 절대적으로 의존함으로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들이 이번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류지득 교육장은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위해 공공토론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대토론회를 갖고 있는 중에 많은 시민들은 단설유치원 설립이 익산지역에 여러방면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니 원안대로 추진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사립유치원 관계자도 익산 유아교육을 이끌어가는 매우 소중한 분들이기에 익산교육지원청은 지속적으로 소통의 문을 열고 협력해 상생하는 방안을 함께 찾아 갈 것"이라고 류 교육장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지득 교육장은 "설립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반대보다는 설립을 통해 익산시와 익산시 교육의 미래에 가져다 줄 의미와 효과에 대해 다각적으로 생각해 보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익산교육지원청이 밝힌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안 개요와 당위성은 다음과 같다.

▲ 오늘(4일) 오전 11시에 익산교육지원청 2층 중회의실에서 류지득 교육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 오명관)

공립유치원은 사립과 달리 국가에서 설립비용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교육청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처럼 하나의 학교로 독자적으로 설립하고 운영하는 일명 유아학교라고 보면 된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안에 1학급 또는 2학급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익산에는 1999년에 설립한 이리유치원 단 1곳 만이 공립유치원이 있으며, 2019년 3월 1일 개원 목표로 익산시 오산면에 위치한 옛 영만초교 부지에 일반학급 9학급(3세반 ~ 5세반 각각 3학급씩 183명)과 특수학급 3학급(3세반 ~ 5세반 각각 1학급씩 12명)으로 총 12학급에 195명이다.

오산에 설립하게 될 단설유치원의 명칭은 (가칭) 솜리유치원으로 정하고 있다.

올해 이리유치원 2학급 32명 모집에 3세반에 108명이 지원해 공립 단설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도 정원이 없어 학부모들이 절망하고 있어 공립 단설유치원 확대가 절실하고 꼭 필요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에 대한 원비 차이점, 본 기자는 장애유아에 대한 배려 등을 질문했고 답변을 들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강할 필요가 있어 내일자로 보도할 예정)

이와 더불어 기자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은 부분은 교사의 질을 강조하면서 공립유치원과 병설유치원,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학력 차이를 강조한 교육청에 대해 지방일간지 한 기자와 본 기자가 지적했다.

익산교육지원청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공립(단설, 병설)유치원 교사의 학력 중 4년제 대학 졸업 52.7%, 대학원 졸업 37.6%인 반면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4년제 대학 졸업 30.5%와 23.9%, 대학원 졸업 2.6%와 2.2%라는 점을 들어 교사의 질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본 기자는 류지득 교육장에게 "교사의 학력이 중요한 지 아니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인성이 중요한 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부분은 사려 깊지 못한 내용으로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