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지원을 받아 지난 10일(목) 익산시에 위치한 전북맹아학교를 찾았다.

전북맹아학교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교육하는 특수학교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장애인들 위주로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이나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없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학생들이 관람한 작품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영화는 가족들이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해 10살 소녀가 개를 훔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휴먼코미디로 폴란드 청소년영화제 3관왕에 올랐으며 인도국제어린이영화제 황금코끼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날 영화는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상영되었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는 ‘barrier(장벽)’+‘free(없음)’의 합성어로 기존의 장면에 자막 및 화면해설(상황을 설명하는 음성)을 넣어 시·청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최근 다양한 영화들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 상영되고 있다.

서정훈 사무국장은 “센터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겪을 수 있는 문화적 불평등을 극복하고자 그동안 지역에서 시도되지 않던 새롭고 다양한 사업들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찾아가는 재미극장 사업 또한 지역사회의 문화향유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이 있다면 열심히 찾아다니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2009년부터 찾아가는 재미극장 상영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과 시내와 멀리 떨어진 지역의 마을회관, 학교, 시장 등의 공공시설을 활용하여 일상적으로 영화를 쉽게 볼 수 없는 시민들을 찾아 영화를 상영하여 왔으며 2014년부터는 영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모집해 상영단을 조직, 이들과 함께 찾아가는 재미극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 이나 070-8282-8072로 문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