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영정통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된 가운데 오늘(16일) 오후 3시 익산 문화예술의거리 뭉크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익산의 최고 번화가였던 영정통 거리 사진과 설명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김진아 문화정책팀장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5년 지역 문화콘텐츠 출판 지원사업에 선정돼 출간됐다.

이날 김용균 시의원, 김병곤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 김종대 익산문화예술의거리 주민협의회장 등 약 50여 명이 모여 출판을 축하하고 기념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기억의 저편 그리움이 안개되어 피어 오른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네 인생 또한 물 흐르듯이 살아왔다.'며 첫 머리로 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일제 강정기에 가장 번화가였다는 의미의 이름 영정(榮町). 한자를 풀이해 보니 '꽃밭'이다.

▲ 익산문화재단 김진아 문화정책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오명관)

사실 이 영정이라는 말은 일본식 표현으로 오랜 세월동안 사용하다보니 지금도 영정통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곳을 '문화예술의거리'라는 명칭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이 거리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가장 번화했던 곳이다. 일본 상권이 형성되고, 화교들이 모여들었고, 그러면서 서서히 도시화가 된 곳. 또한 1977년에는 이리역 폭발 사고가 있었고, 통학 열차, 양장거리, 먹자골목 등이 많아서 그런지 '이리 깡패'들이 득실거리기도 했다.

60년 대 초 '낮에는 10만, 밤에는 6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북적였고, 불과 2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익산의 명동이라고 불리워 질 정도로 상업은 물론 금융 등의 중심지였다.

▲ 사진 = 오명관

김진아 팀장은 "지난 2월부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글을 작성하고, 사진을 찍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겠다는 뜻으로 수집 하던 중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5년 지역 문화콘텐츠 출판 지원사업에 공모했는데 선정돼 인쇄비를 지원 받아 출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확인이 되지 않은 많은 기록들이 있어 내년에도 확인을 다 마치는데로 2권, 3권 등 꾸준하게 출간해 역사의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때 그 시절 영정통사람들' 책은 익산시에 있는 각 도서관 또는 읍면동에서 곧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  익산문화재단 063-843-8811

▲ 사진 = 오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