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초’ ‘전국 최초’ ‘홍보비 집행에 관한 일정 기준을 세운 큰 의미’ 등으로 알려진 익산시 언론예산 운용에 관한 조례가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가결.공포된 조례안에 따라 지역 신문(인터넷언론)에 해당되는 5년 미만의 언론사와는 광고의 계약을 하지 못하고 기존 도내 일간신문을 3등급으로 나눠 전면 하단 광고 기준으로 330만 원, 220만 원, 110만 원의 광고비를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언론사마다 희비가 엇갈려 많은 기자들이 시 홍보과를 끊임없이 찾고 있는 가운데 조례를 발의한 일부 의원이 홍보담당관을 불러 "왜 홍보비를 부수대로 주지 않느냐?"며 "부수 기준을 정해 홍보비를 집행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이야기가 새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광고 계약 당자자 자격에 관한 조례 주 조항의 위헌성 여부에 관한 논란과 시민 의견 수렴의 절차는 아예 없는 졸속 발의라는 의견, 그리고 또 다른 역차별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결돼 공포된 조례을 익산시는 이를 존중하고 나름 고심 끝에 적정한 기준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의원이 이 같이 요구해 상당히 당혹해 하고 있다.

더구나 이 조례안을 발의 할 때부터 부수가 많은 특정 언론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튀어 나온 이야기이기에 많은 언론인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출입기자들은 "기준이 아니라 지침을 준 것이 아니겠느냐? 정작 홍보비 집행의 공개는 요구해도 하지 않더라. 조례가 홍보 예산 집행의 투명성보다는 실제로는 누구에게 얼마를 주는 지에만 더 관심이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조례에 관해 일부 의원들은 "일단 시행을 해보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발의한 의원들의 체면도 있으니 폐지보다는 개정으로 가자"는 식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언론사들을 개별적으로 달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성을 위한 조례안이었다면 애초부터 이러한 논란이 없을 터. 하지만 특정 언론사에게 광고비 몰아주기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같아 익산시의회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아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