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거주시설 동그라미(원장 박호수)자치회는 매월 천원씩 모아 마련한 6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난 2일(수) 원광여자고등학교(교장 김길진)에 전달했다.

원광여자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동그라미 박호수 원장, 직원 2명, 자치회장 등 거주인 4명, 김길진 원광여자고등학교장이 참석했다. 이날 기탁한 장학금은 동그라미를 찾아오는 자원봉사 학생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작으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 동그라미 자치회 거주인들이 회비를 적립해 마련했다.

장애인거주시설 동그라미는 지난 1997년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에서 지적장애인의 보호를 위하여 설치된 시설로 현재 50명의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동그라미 자치회는 1998년 동그라미에 거주하는 생활인들의 자율적인 활동과 거주인의 현안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된 거주인 자율조직이다.

2008년 1월부터 매월 동그라미를 방문해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원광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자치회는 이번 장학금 전달을 결정했다.

박호수 원장은 “이번 장학금 전달은 장애인은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