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을'에 출사표를 던지고 그동안 선거운동을 펼쳐왔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영희 예비후보가 익산 '갑'에서 경선 탈락한 한병도 예비후보를 익산 '을'로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비판에 나섰다.

먼저 김영희 예비후보는 지난 20일(일)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익산 '갑' 경선에서 탈락한 한병도 후보를 익산 '을' 지역으로 전략공천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처사이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러한 일은 상식을 벗어난 비윤리적 작태이며 불법이다"고 일갈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병도 경선 탈락자는 분명하게 익산을 지역에 출마 하지 않겠다"며 "익산시민에게 약속 했음에도 이미 패한 후보를 부활시키는 것은 경선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 : 지난 1월 6일 김영희 예비후보가 기자화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바닥 민심부터 살펴오며, 열심히 출마 준비한 익산 '을' 지역 예비후보들에게 공정한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고 합당한 이유도 없이 전략공천을 선포하는 것은 익산시민의 민의을 처참하게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담합 하며, 익산을 욕보이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더러운 밀실과 야합 정치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을 무시하면서까지 권력욕심이 그렇게 중요한지 묻고 싶으며, 익산시민들을 이렇게 무시하는 행태가 과연 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국회의원 예비후보로서의 모습인가?"라며 반발했다.

김영희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 묻겠다. 익산시민의 민의를 저버리는 경선탈락자 전략공천이 더불어 시민과 같이하는 정책이며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인지"라며 "같은 익산시민이자 눈물을 같이 하던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시민들의 여론은 무시한 채 왜 익산시민의 민심에 칼을 들이대는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다시 한 번 한병도 예비후보에게 강력하게 전한다. 지금 당장 익산 갑 경선에서 탈락한 한병도 후보는 전략공천 수락을 철회하기 바란다"며 "그렇치 않을 경우 저와 익산시민 더불어 익산 유권자와 지지자 모든 분들이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며, 또한 이러한 야합행위에 관해 결단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한편 정의당 익산지역위원회에서도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익산 '을' 지역구의 현역의원을 경선기회 없이 컷오프시킨데 이어, 익산 '을' 선거구에 경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산 '갑' 선거구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익산 '을' 선거구에 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유권자를 무시한 것은 물론이고, 정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도록 규정한 우리나라의 헌법 제8조의 2항의 정신을 스스로 저버린 행태이다"면서 "그간 언론을 탄압하고 정당을 해산하며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는 등 민주국가의 기본마저 침해했던 이명박근혜-새누리당 정권과 맞서온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돌아간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지역위원회는 "한때나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야권연대의 파트너로 손을 잡았던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따라 먼 곳으로 떠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정의당은 대한민국에 마지막 남은 민주적 정당으로서 그 원칙을 잃지 않을 것을 익산시민 앞에 약속드림과 동시에, 익산에서 당당하게 당원투표로 선출된 권태홍 후보를 앞세워 퇴행적 정치를 심판할 것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