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영희·김지수 예비후보는 오늘(22일) 오전 10시에 익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온 익산 '을' 지역민들을 허탈함과 실망에 빠트린 '갑' 지역 경선탈락자와 11명의 정치인들의 총사퇴를 요구한다"며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전략공천을 자청해 수락하며 이를 불러들인 행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상 초유의 폭거를 불러 왔고, 더구나 이는 경선탈락자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경선탈락자의 입에서 나온 말을 되씹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의로워야 합니다. 정치적 가치관은 오로지 자신의 유,불리 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왜 정치를 왜하는가 하는 정당성이 우선돼야하기 때문입니다. 민심이 갈라지고 찢겨진 이면에는 항상 정치의 불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시민으로부터 불신을 가져오는 배경에는 입으로는 대의를 말하면서 책임져야 할 때 책임지지 않는 기회주의적 정치행태로 이어져 정치 혐오증을 유발시켰기 때문입니다'라면서 지난 13일 불과 8일 전에 경선탈락자의 입에서 내뱉은 이 말은 이제 기만적인 허언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들은 "경선탈락자에게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하는 것은 이제 사치일 수도 있다"며 "그는 분명하게 익산 '을' 지역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익산시민에게 약속 했다. 이미 패한 후보를 부활시키는 것은 경선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데 몸소 앞장 선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오랜 시간 바닥민심부터 살펴오며, 열심히 출마 준비한 익산 '을' 지역 예비후보들에게 공정한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고 합당한 이유도 없이 전략공천을 선포하는 것은 익산시민이 지켜온 숭고한 민주주의의 처참하게 무시하는 처사"라고 당을 향해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대표를 비롯해 당직자의 이번 경선탈락자 전략공천의 폭거는 대한민국 역사책에 똑똑히 기록돼 대대로 비난 받을 것으며, 아울러 이에 동조한 11명의 익산 정치 기득권들 역시 그 만행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고 일갈했다.

김영희·김지수 예비후보는 "익산 '을' 지역 더불어민주당의 당원과 시민들을 돌아서게 만든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며, 흩어진 민심을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 당신들이 저지른 무서운 잘못은 생각할수록 증오심만 더할 뿐이다"며 "비굴하게 야합에 동조한 황현, 황호열, 김용임, 김형화, 최영규, 소병흠, 임병술, 유재구, 김태일, 한동연, 윤영숙 등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름들은 익산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오명으로 남을 것이며, 또한 이제 총선 필패의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경선탈락자에게 강력하게 전한다"며 "지금 당장 이번 폭거의 최대수혜자인 자신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하라. 11명의 야합 참여자 역시 총사퇴로 오명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라"면서 "그런 노력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천인공노할 민주주의의 파괴자로 영원한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