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익산 '을' 도·시의원들이 오늘(24일) 오전 10시 익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한병도 후보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전략공천을 하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 대표로 황현 도의원은 "저희 더불어민주당 익산 '을' 위원장이 공석이 된 상황에 대해 당원의 한사람으로써, 지역의 시·도 의원으로써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익산 '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중앙당에서는 익산 '을' 지역구를 놓고 윤승용 씨 전략공천, 한병도 후보 전략공천, 무공천 세가지 안을 놓고 고민 중 이었다"고 밝혔다.

▲ 총 11명이 서명한 도의원, 시의원, 예비후보 중 좌측부터 최영규 도의원 예비후보, 유재구 시의원, 임병술 시의원, 황현 도의원, 소병홍 시의원, 한동연 시의원, 윤영숙 시의원, 김태열 시의원이 참석했으며, 황호열, 김영임, 김형화 예비후보 3명은 불참했다.(사진 = 오명관)

황 의원은 "그러나 익산 '을'의 공천 계획이 계속 지연되면서 중앙당은 무공천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는 급박한 상황을 접하게 돼 결국 위와 같은 세가지안 중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사고지구당인 익산 '을'을 살리고 더불어민주당을 살려내 승리로 가는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 시·도 의원 일동은 익산시가 엄중한 시기임을 절감하며, 지금까지의 혼란을 수습하고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중앙당에 우리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며 "우리의 의견은 지역 사정을 전혀 모르는 후보나 무공천보다는 지역에서 나고 자라 지역에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고 평소 ‘선당후사’ 자세로 정치해 온 한병도 후보를 전략공천해 줄 것을 중앙당에 요청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병도 후보에게는 정치인이 지역구를 옮긴다는 것이 정치 생명을 거는 바와 다르지 않음을 알면서도 우리 지역과 당을 위해 기꺼이 희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황현 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익산 을' 지역위원회 도·시의원 일동은 이번 총선에서 한병도 후보와 함께 하고자 한다"면서 "비록 한 후보가 익산시 '갑' 경선이라는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한병도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이유도 모르고 컷오프가 됐을 때도 지지자들의 무소속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결과에 승복하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보여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한 길만 가는 모범적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자평했다.

황 의원은 "이번 총선의 의미는 너무도 중요한데 불통과 독선으로 가득찬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의 책임을 물어야할 엄중한 시기"라면서 "호남의 꿈인 정권 재창출을 향한 우리당의 가슴 아픈 결정을 품어주길 호소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내준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깊이 새기고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며 "정권교체와 익산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혼신의 힘을 다할 각오이고, 당의 준엄한 명령과 익산발전을 위해 기꺼히 독배도 받아들인 한병도 후보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