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익산 '갑' 국회의원 한병도 후보는 지난 25일(금) 오전 11시 익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의 영달보다는 '먼저 당을 생각하라'는 선당후사의 명령을 받아 들여 더불어민주당 익산시 '을' 지역구 전략공천을 수락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회견문을 통해 "익산 '을' 지역은 전정희 국회의원이 지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U턴기업지원사업, 익산 고도 르네상스 사업, 호남권 3D프린팅 혁신지원센터 익산 유치 등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지만 공천배제라는 아픔과 아쉬움이 남아 있다"면서 "뭐라 위로의 말씀을 올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으로 엄중한 시기에 아픔과 아쉬움을 정권교체와 함께 익산발전으로 견인해 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만을 생각해 저는 오늘, 20대 총선에서 익산 '을' 지역구로 출마한다"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한 후보는 "개인의 영달보다는 '먼저 당을 생각하라'는 선당후사의 명령을 받아들여 더불어민주당 익산 '을' 지역구 전략공천을 수락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익산 '을' 지역 전략 공천을 제안 받고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정치인의 길을 걸어오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밤 이었다"고 말했다.

▲ 사진 = 오명관

그러면서 "처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큰 용기라 생각했지만 끝도 없이 추락하는 경제, 국정이 시대에 역행하고 퇴행이 거듭되는 현실,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익산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더 큰 용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정치인에게 지역구는 목숨과 같은 존재로 누구보다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중앙당이 '당과 익산을 위해 헌신하라'는 절박함을 잘 알기에 제가 마셔야 할 독배라면 기꺼이 마시겠다"면서 "특히 '을' 지역구 도.시의원들의 전략공천 청원서에 담겨 있는 익산에 대한 사랑과 당에 대한 애착의 의미는 저에게 부여된 명령이라 여기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험한 불구덩이라도 들어가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마지막으로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면서 "여전히 마음이 무거운데 김영희, 김지수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됐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