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흠(사진)이 익산에 온다. 익산은 소설가 백가흠의 고향이다. 익산영화인문모임(대표 신귀백) 주최로 진행되는 익산 알기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번 강의에 백가흠은 근대도시 익산의 체험이 자신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들려준다.

떠나고 싶던 익산역과 지금은 고요한 거리가 된 중앙동 그리고 소년시절에 조성되던 영등동의 변화 이야기도 들려준다.

오는 6일(금) 저녁 7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익산 모현동 소재 ‘문화공간 키노’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전북과 익산을 무대로 한 소설이 탄생하는 지점과 소설가의 고독한 심연에 대해 토크쇼 형태로 영화평론가 신귀백 씨의 사회로 익산시민과 함께한다.

백가흠의 소설은 사실 읽기 불편한 지점이 있다. 광기와 아이러니 속에서 현대인의 불편함을 파고드는 소설 『나프탈렌』, 『향』에 이어 최근에 발간한 소설집 『사십사』를 창작하는 과정과 장편소설 『마담 뺑덕』이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도 들려준다.

특히 이번 강연에는 익산영화인문모임의 5월의 감독이자 백가흠 작가가 좋아하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 받는다.

익산인문모임 회원인 이정선(유치원 교사)씨는 "영화를 통해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면서 문학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익산영화인문모임에서는 5월 26일에 이 시대 최고의 서정시인 이정록 시인 초청강연과 6월에는 <귀향>의 조정래 영화감독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참여 문의 전화는 063-855-5252(문화공간 키노). 회비 1만원. 예약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