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본지]를 비롯 전북지역 언론매체가 익산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수천만원을 횡령해 입건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페이스북을 통해 일파만파 퍼진 상태에서 한 시민은 "이와 관련해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확인하는 후속보도가 필요할 것 같다"는 글을 보고 본 기자가 찾아가 직접 들어봤다.

익산자원봉사센터 한 관계자는 "상조회비를 매달 일정액을 공제해 온 것은 맞다"면서 "이후 회비를 공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일부 직원들이 있어 더 이상 걷지 않기로 하고 남은 돈을 돌려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장과 새로 들어 온 직원을 제외한 6명이 나눠갖기로 하고 각자 납부한 금액에 따라 5명에게는 통장에 입금했으나 1명은 센터 옆에 신협이 있어 그곳에서 현금을 찾아 바로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그 1명의 직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 아주 난감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상조회비 중 몇 년 전에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직원에게 상조회비 500만 원을 모든 직원들의 의견일치로 전달한 바 있다"면서 "그 이유는 병원 측에서 곧 사망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안타까운 마음에 전달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금액을 합쳐 상조회비 약 1000만 원이라고 경찰에서 밝힌 부분 같다"고 주장했다.

▲ 익산시 자원봉사종합센터

이와 더불어 "청소년 봉사체험활동 프로그램 참가비 횡령이라고 한 부분에서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 금액은 각 종 프로그램에 비용 중 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었고, 또한 다른 행사에서 자원봉사자에게 주는 일비가 같은 통장에 들어 있는 바람에 생긴 오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저희는 이러한 부분이 횡령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또한 직원들 의견에 따라 처리한 것인데 이렇게 불미스런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만약에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지만 자원봉사센터가 이 일로 시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을까봐 염려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