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만금유역 상류 주오염원으로 주목받아온 왕궁특수지역의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 새만금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 30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발표한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인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기능보강사업, 한센인 양로시설 신개축, 축사철거 및 수림대 조성, 주민편익 시설 설치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왕궁특수지역의 모습이 환골탈태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현재 주교제를 중심으로 한 익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사업비 130억원)과 하수관거 정비사업(사업비 254억원)을 추진 중이고 이와 병행하여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오염행위 줄이기 운동과 주․야간 및 휴일 취약시간대 수질오염 지도단속으로 BOD기준 2009년 121.4㎎/ℓ이었던 익산천 수질은 매년 개선돼 2015년 평균 5.3㎎/ℓ로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또한 인근 호남고속도로를 지날 때면 심한 축산악취로 통행인들을 불편하게 했던 악취는 2015년 6월부터 익산시에서 미생물을 배양하여 공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차 개선되기 시작하였고, 담당공무원 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도점검으로 종전 악취희석배수 30에서 현재는 8로 크게 개선되어 인근 지역 생활환경이 좋아져 왕궁특수지 거주 주민은 물론 인근 춘포, 삼례지역 주민들도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은 수십 년 동안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무단방류 및 노천건조 등으로 비만 오면 공공수역에 흘러들어간 오염물질이 새만금 수계 수질오염원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 받았다.

시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기능보강사업을 통하여 그동안 농가로부터 관로로 가축분뇨를 이송 처리하던 방식을 농가마다 저류조를 설치해 여기에 모여진 가축분뇨를 탱크로리 차량을 이용, 처리장에 운반하여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주야간 및 주말, 우천 시 등 취약시간대 축산농가 불법행위 점검을 실시하여 가축분뇨를 몰래 버리는 행위, 저류조에서 가축분뇨가 넘치는 행위 등 위반농가 20개 소를 적발해 조치한 바 있다. 또한 축산농가 측에서도 자체 감시단을 구성해 불법행위 계도에 나섬으로써 획기적 수질개선이 이뤄지게 됐다.

시는 축산농가에 미생물을 배양하여 공급하고 악취 저감 정도를 모니터링하기 위하여 익산농장 2개소, 금오농장 1개소, 신촌농장 1개소를 선정하여 2015년부터 악취를 포집한 후 분석한 결과 악취는 점진적으로 저감돼 평균악취 농도는 희석배수 8로 나타나 농장 생활환경이 괄목할 만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익산시는 올해 미생물 보급 사업으로 사업비 5억 원을 투입, 2015년 주 2톤 미생물 배양 설비를 주 6톤으로 확충해 미생물 공급지역과 공급량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왕궁천서지구 하수관거 설치사업과 익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면 만경강 수계 수질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미생물 보급 사업을 확대 시행하여 공급지역을 늘리고 지속적으로 현업축사와 휴폐업 축사를 매입해 나가면 주민 악취 피해는 종결 될 것으로, 더 이상 왕궁특수지가 수질 및 악취오염원이라는 오명을 벗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