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민간단체인 이웃사랑나눔회(이사장 정동운, 상임이사 이석일)는 지금이 화해운동을 펼칠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외치며 지난 12일(일)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기성 계원식을 기념하며 펼친 화해의식개혁운동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할 용서와 화해의 모델이 바로 기성 계원식이다. 그는 이웃사랑나눔회가 태동한 황등 지역의 성자로 추앙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 기성 계원식

기성 계원식(1888~1970)은 평양에서 출생해 경성의학전문학교(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평양에서 기성의원을 개원했다. 그는 진료하던 중, 상해임시정부 독립군 자금지원이 발각돼 일본 경찰로부터 고초를 당하다가 가족과 함께 군산을 거쳐 황등에서 기성의원을 개원해 돈이 없는 이들에게는 무료로 진료했다.

기성의원에서 기도처를 시작한 것이 오늘날 황등교회 설립의 뿌리로 그는 지역을 살리고 섬기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했고, 자신의 지식과 의술과 재산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해방 직후 우리 민족을 괴롭힌 일본이었기에 자칫 일본인들에 대한 보복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본인들이 무사히 자기 나라로 돌아가도록 힘썼다. 이를 주도한 사람이 그의 아들 계일승 목사와 그 당시 청년들이었다.

또한 1950년 6.25전쟁으로 황등교회는 그 당시 인민위원회의 탄압으로 4명의 순교자가 나오는 아픔을 겪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전세가 역전되자 황등 지역에서 인민위원회에 동조한 이들은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를 중심한 황등교회는 용서와 화해로 보복이 없도록 지역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이에 장애인과 화해, 부모와의 화해, 남북 간의 화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선택해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1일까지 접수를 받아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이날 전달했다.

▲ 사진제공 = 이웃사랑나눔회

한편 이웃사랑나눔회는 지난 2013년 1월 1일 정동운 이사장의 제안으로 지역사회의 덕망있는 인사들이 뜻을 같이하면서 만들어졌다.

그동안 ‘작은 이들에게 희망주기를 위한 착한 바자회’를 매년 실시해왔고, 지역 환경정화를 위한 지역청소의 날과 지역의 다문화와 다음 세대를 지원하는 사업에 힘써왔다. 오는 6월 29일 저녁 7시 30분에는 황등교회당에 다문화인식개선을 위한 제3회 다문화어울림행복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