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여성의전화에서는 ‘나를 성장시키는 글쓰기 <한뼘자전소설>’ 작품 발표회를 오는 17일(금) 오후 7시 문화 공간 카페 ‘키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뼘자전소설>강의를 담당했던 소설가 장마리의 제안으로 작품 발표회를 갖게 됐으며 교육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게 됐다.

소설가 장마리는 “수업 종료로 그냥 덮어두기에는 완성도 깊은 작품이 너무 많다. 진정성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들어줘야 한다”며 작품발표회 제안 이유를 말했다. 공개될 작품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진 교육의 성과물로 참여한 교육생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설화 한 것이다.

이날 공개될 작품은 <딸꾹질>, <와이프 보이>, <어느 날>, <내 사랑 플레져>, <딱지>, <영혼>, <동치미>, <생일>, <초록 스카프> 등으로 음식과 흉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 쓴 작품들이다.

<한뼘자전소설>은 짧은 글 속에 자기 인생이야기를 소설형식을 빌려 다채롭게 펼쳐 낼수 있는 형식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관계된 주변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 사진제공 = 익산 여성의전화

이 수업에 참여한 국필원(동산동, 40세)씨는 “글쓰기를 하면서 평소에는 그냥 흘려보내고 스쳐 버린 감정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힘들었던 순간에 말하지 못했던 커다란 먹먹함이 짧은 소설을 쓰면서 조금씩 희미해지고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익산 여성의전화 봉귀숙 사무국장은 “하찮은 수다로 취급받을 수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소설화 작업으로 그럴 듯 해지고 자신의 삶이 존중받는다는 것에 의미가 컸던 교육이었다"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 발표회를 통해 여성들이 더 당당해지고 자부심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2016년 익산시 지방 보조 사업으로 4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총17회 중 9회 강의로 이뤄진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