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금) 오후 7시, 모현동에 위치한 문화카페 '키노(대표 신귀백)'에서 익산 여성의전화(대표 하춘자) 주최로 '한뼘자전소설' 작품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자전소설을 통해 답답한 속마음을 풀어내고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발표한 9명의 여성은 글을 읽어 내려 갈 때 마다 밝은 표정과 벅찬 감동을 느끼는 듯 했다.

▲ 지난 17일(금) 키노에서 '한뼘자전소설 작품발표회'에서 진선주 씨가 발표하고 있다.(사진 = 오명관)

소설을 지도한 장마리 소설가는 "자신을 들여다보고 성찰해 보는 글쓰기는 아주 의미가 깊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부끄러운 치부를 들어내야 하고 오해의 소지의 이야기를 써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구라는 장치가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소설인데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부끄러운 이야기, 드러내기 어려운 이야기 등이 오히려 문학적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춘자 대표는 "우리나라 중장년의 여성들은 페미니즘(여성이 불평등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해 여성의 사회, 정치, 법률상의 지위와 역할의 신장을 주장하는 주의)에 입각한 여성 권익의 이론적인 지식과 가부장적 가치관으로 인한 현실적 생활에서 오는 괴리감이 크다"며 "이런 고통받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한뼘자전소설이라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지난 17일(금) 키노에서 '한뼘자전소설 작품발표회'에서 진선주 씨가 발표하고 있다.(사진 = 오명관)

한편 한뼘자전소설을 발표한 여성은 곽영주, 국필원, 김예순, 손인숙, 송승현, 왕다겸, 윤주란, 진선주, 최연란 씨 등이 발표했으며, 지난 4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총 17회 중 9회 강의를 통해 교육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