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이 익산시장으로 취임하고 첫 정기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소폭으로 전보 및 신규임용 등이 이뤄졌고, 지난 달 17일에는 채수훈 사회복지주사(6급)가 비서실장, 지방서기보 봉수정 씨와 지방별정직 9급 정강민 씨가 비서실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 15일(금)에는 환경녹지국 옥용호 국장(서기관 4급)이 대기발령되면서 행정지원과 백영종 과장이 환경녹지국장 직무대리로 옮겼다. 백 과장은 정 시장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국장으로 사실상 승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국장으로 승진한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이로써 익산시는 현재 서기관급인 옥용호 국장과 최양옥 국장이 대기발령과 교육생이라는 신분으로 익산의 고위공직자 2명이 보직없는 상태다.

옥 국장은 낭산 폐석산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으로 대기발령을 받았지만 최양옥 국장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지난 2월 상반기 정기인사 때 교육요원으로 발령받아 현재 전주혁신도시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또한 이번 정기인사가 발표되면 국가식품클러스터단장으로 있는 하윤 단장(서기관)은 공로연수에 들어가게 돼 서기관 3명이 남는다.

하지만 최근 익산시청 직원들 속에서 옥용호 국장은 3주 후(정기인사 발표시점인 듯)에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만약에 이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 낭산 폐석산에 대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계속 대기발령 상태로 남겨둔다는 것도 부담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서기관 3명이 남는 상태에서 백영종 국장 직무대리가 그대로 승진한다면 2명이 남게 돼고, 하윤 단장이 공로연수로 빠진 자리를 옥 국장이나 최 국장 중 1명이 맡게 되면 현재처럼 1명의 서기관이 계속 남아 있게 된다.

그렇다고 익산의 고위공직자라 할 수 있는 서기관을 보직없이 그대로 놔둔다는 것은 여러가지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된다. 즉, 인건비가 이중 아닌 이중으로 집행된다는 것이고 이 외에도 손실이 크다.

이렇게 된 것은 지난 2월 정기인사 때 서기관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으로 공석인 가운데 사실상 부시장이 시장 직무대행을 맡아 익산시를 맡았고,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생긴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였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어찌됐든 올해 말까지 단 1명의 서기관은 보직없이 계속 남게 되는 상황이 돼 정헌율 시장이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8월 초순경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과장 8명과 계장(6급 주사) 11명이 공로연수로 떠난다.

사무관급인 최용식 함열읍장을 비롯 윤석원 평화동장, 신현경 금마면장, 김영장 도로관리과장, 임한경 식품클러스터지원과장, 송재옥 종합민원과장, 이해균 차량등록사업소장, 그리고 공석으로 남아 있는 함열출장소장 등 8명이 이번 정기인사 때 공로연수를 떠나게 돼 승진요인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