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회장 오석신)는 오늘(22일) 오후 4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이리농악'과 함께 개관식 및 축하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 전수관은 모현동 김동문베드민턴장 뒷편에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리향제줄풍류'와 '이리농악'이 입주한다.

이날 정헌율 시장을 비롯 소병홍 시의장 등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 가운데 ‘뒷풍류’(계면·양청·우조·굿거리)가 연주될 예정이다.

▲ 모현동 김동문베드민턴장 뒷편에 마련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사진제공 = 익산시)

한편 1985년 11월 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로 지정된 '이리향제줄풍류'는 조선 초기 불교 의식에 사용됐던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上佛菩薩)’의 성악곡이 기악곡으로 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옛날에는 각 고장에 줄풍류가 전승됐으나 지금은 이리(지금의 익산)를 비롯해 정읍·전주·구례 등지에 풍류객이 있어 겨우 향제줄풍류가 명맥을 잇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이리(익산)에서는 1940년대부터 지방 풍류객들이 풍류회를 가지기 시작했는데, 1965년 이리 정악원을 설립하고 풍류회가 이어오다가 1970년대에는 이리풍류객 강낙승(姜洛昇)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주활동을 가졌다. 1985년 이리줄풍류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고(古) 강낙승 선생이 가야금 예능보유자로 인정됐으며 현재는 명예보유자 김규수 선생이 있다.

이리향제줄풍류는 거문고·가야금·양금·대금·단소·세피리·해금·장구 등 음량이 작은 악기들로 편성돼 있다. 또한 다스름·본영산·중영산·잔영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잔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타령·군악·계면·양청·우조·굿거리와 여러 음악이 조곡(組曲)으로 구성됐다.

국가통합전수관 2층으로 이전할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는 악기별로 전수생을 항시 모집한다고 밝혔다. (문의 전화 063-858-0471)